뮤지컬배우 카이가 반전 이중생활을 공개했다.
“도망갈 생각만으로도 안도된다”는 한마디와 함께 서울과 제주를 오가는 ‘두 집 살림’의 이유를 털어놨다.
16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자취 8년차 카이의 서울 생활과 제주 세컨드 하우스가 공개됐다.



첫 공개된 서울 집은 방마다 각기 다른 콘셉트로 꾸며진 감각적인 인테리어가 돋보였고, 수많은 소장품들로 채워진 ‘맥시멀리스트’의 집이었다.
하지만 그와는 정반대로, 가방 하나만 메고 갑작스럽게 떠난 제주도에는 텅 비어 있는 두 번째 집이 있었다.
카이는 “공연이 없거나 잠깐 시간 나면 제주에 내려간다”며,“10여 년 전쯤 너무 힘든 시기가 있었다. ‘어디든 멀리 가고 싶다’는 생각에 제주에 갔는데 너무 기운이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도망갈 생각만으로도 안도되는 곳, 여기서는 아무것도 들이지 않고 싶다”며 “스피커, 소파, 침대만 두고 비워두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이 생각을 쌓는 공간이라면, 제주도는 생각을 내려놓는 공간이라는 철학이 엿보였다.
하지만 모친과 함께 사용하는 공간임에도 카이는 ‘취사 금지’ 등 엄격한 규칙을 정해두었다.
전현무와 박나래가 “이런 집에 누가 자주 오겠냐”고 묻자,카이는 “지금 생각하니 그래서 어머니가 잘 안 오시는 것 같다”고 머쓱해해 웃음을 자아냈다.
카이의 두 집 살림은 단순한 럭셔리나 로망이 아닌,한 사람의 회복과 사유를 위한 현실적인 선택이라는 점에서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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