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빌리어드뉴스 MK빌리어드뉴스 로고

“한국의 미 담았다”…‘탄금’ 이재욱·조보아의 미스터리 멜로(종합)[MK★현장]

  • 손진아
  • 기사입력:2025.05.13 12:36:17
  • 최종수정:2025.05.13 12:36:17
  • 프린트
  • 이메일
  • 페이스북
  • 트위터

배우 이재욱, 조보아의 미스터리 멜로와 한국의 미(美)를 가득 담은 ‘탄금’이 베일을 벗는다.

13일 오전 구로구 서울 신도림 라마다 호텔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탄금’의 제작발표회가 열린 가운데 김홍선 감독과 배우 이재욱, 조보아, 정가람, 엄지원, 박병은이 참석했다.

‘탄금’은 실종되었던 조선 최대 상단의 아들 ‘홍랑’이 기억을 잃은 채 12년 만에 돌아오고, 이복누이 ‘재이’만이 그의 실체를 의심하는 가운데 둘 사이 싹트는 알 수 없는 감정을 그린 미스터리 멜로 사극이다.

13일 오전 넷플릭스 시리즈 ‘탄금’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사진=천정환 기자
13일 오전 넷플릭스 시리즈 ‘탄금’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사진=천정환 기자

김홍선 감독은 원작인 장다혜 작가의 소설 ‘탄금: 금을 삼기다’의 매력적인 스토리에 이끌렸다. 그는 “소설책을 먼저 봤는데 단숨에 읽었다. 우리가 운명이라는 말들을 하지 않나. 책에 나오는 캐릭터들은 자기의 운명을 하나도 따라갈 생각이 없다. 그런 강력한 스토리가 절 연출하게 만들었다”라며 연출을 맡게 된 이유를 밝혔다.

‘탄금’은 죽을 때까지 금을 삼켜야 하는 고대 중국의 형벌을 뜻하는 제목이다. 김홍선 감독은 미스터리한 사건들이 연속적으로 일어나는 가운데, 피어나는 멜로 서사로 복합적인 장르의 연출 포인트에 대해 “작품을 보면서 제가 느꼈던 가장 큰 주제 의식이 뭐였냐면 그리움이었다. 사람이 너무 그리움이 사무치고 그러다 보면 원망이 되기도 하고 원한이 되기도 하고 사랑이 되기도 하고 복합적인 감정이 생기는데 저희 작품에는 그런 감정이 나온다. 기본적으로 미스터리 구조라든가 사극 액션에 감정선이 적절히 배치되는 선에서 연출하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홍랑’과 ‘재이’ 사이의 미묘한 감정선, 그리고 ‘홍랑’을 둘러싼 미스터리와 ‘민상단’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인물들 간의 갈등과 사건에는 이재욱, 조보아, 정가람, 엄지원, 박병은, 김재욱 등이 출연해 ‘탄금’을 완성시켰다.

13일 오전 넷플릭스 시리즈 ‘탄금’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사진=천정환 기자
13일 오전 넷플릭스 시리즈 ‘탄금’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사진=천정환 기자

조보아는 “다른 작품, 다른 캐릭터들과의 차이점은 오누이, 형제, 자매간의 우애에 매력을 느꼈다는 거다. 평소에도 친동생과 애정이 깊은데 ‘탄금’이라는 작품을 읽으면서 오누이의 감정을 표현해보고 싶은 게 생겨서 선택을 하게 됐다”라며 작품의 매력을 언급했다.

특히 ‘탄금’에는 이재욱 조보아가 미스터리와 멜로를 넘나들며 극의 긴장감과 재미를 불어넣는다. 이재욱은 특유의 섬세하고 부드러운 매력으로 ‘홍랑’이 지닌 아픔부터, 그가 ‘재이’를 만나고 느끼는 끌림과 혼란까지 ‘홍랑’의 깊은 내면과 다양한 감정들을 완벽하게 표현해낸다. 조보아는 ‘홍랑’을 가짜라고 의심하면서도 그에게 점차 빠져드는 ‘재이’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다.

이재욱은 조보아와 연기 호흡에 대해 “굉장히 진심이더라. 캐릭터를 섬세하게 표현할 줄 아는 파트너였다. 저도 따라가면서 연기를 하려고 했다”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조보아는 “이재욱 배우가 현장에서 가진 에티튜드가 멋있고 캐릭터에 대한 마음이 진심이었다. 욕심도 많고 열정적인 게 보여서 오히려 배우면서 촬영에 임했던 것 같다”라고 화답했다.

13일 오전 넷플릭스 시리즈 ‘탄금’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사진=천정환 기자
13일 오전 넷플릭스 시리즈 ‘탄금’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사진=천정환 기자

또한 ‘탄금’은 조선시대의 정취를 고스란히 느껴지게 하며 눈과 귀를 매혹 시키는 미술, 의상, 음악 프로덕션은 물론 ‘홍랑’과 ‘무진’이 선보이는 화려한 사극 액션으로 전 세계를 사로잡을 웰메이드 시대극 탄생 예고하고 있다.

또 한 번 한복 액션을 선보일 이재욱은 “이전과는 조금 달랐다. 무술 감독이 짜주신 시퀀스가 스타일리시하다는 생각을 했다. 보는 것만큼이나마 연습을 했던 것 같다”라고 귀띔해 기대감을 높였다.

김홍선 감독은 “넷플릭스를 통해 전세계에 공개가 되는 작품이고 세계에 우리의 것, 아름다움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하지 않나라는 생각으로 준비를 했다. 될 수 있으면 고증을 하려고 했고 한복이라든지 이런 부분들을 패셔너블하게 가져가지 말고 질감이라든가 원단 소재라든가 이런 부분들을 신경 쓰려고 한 작품이다”라고 전했다.

조보아는 “저희 작품이 의상을 통해서도 각자의 캐릭터를 많이 표현했다고 생각한다. 어떤 캐릭터는 최고의 화려함을 표현할 수 있도록 했고, 억눌린 캐릭터를 의상을 통해 절제된 한복의 미를 표현하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작품이 전체적으로 재이의 시선으로 따라간다. 재이의 관점에서 각자의 캐릭터를 관찰하면서 봐주시면 재밌을 것 같다”라고 관전포인트를 강조했다.

[신도림(서울)=손진아 MK스포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