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 ‘초능력’자들이 영화 ‘하이파이브’로 뭉쳤다.
12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하이파이브’(감독 강형철)의 제작보고회가 열린 가운데 강형철 감독과 배우 이재인, 안재홍, 라미란, 김희원, 오정세, 박진영이 참석했다.
영화 ‘하이파이브’는 장기이식으로 우연히 각기 다른 초능력을 얻게 된 다섯 명이 그들의 능력을 탐하는 자들과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코믹 액션 활극으로, ‘과속스캔들’, ‘써니’, ‘타짜-신의 손’, ‘스윙키즈’ 등 매 작품 기발한 소재와 매력적인 캐릭터, 유쾌한 이야기로 관객들을 사로잡은 강형철 감독의 신작이다.

강형철 감독은 “여러 편의 영화를 찍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었는데, 이번에는 재밌는 영화를 찍고 싶었다. 어렸을 때 비디오 가게를 가면 재밌는 영화 중에 다양한 장르의 영화가 있는데 그중에서 편하게 재밌게 볼 수 있는 영화, 그런 영화를 찍고 싶다는 생각이 늘 있었는데 기회가 주어지게 되어서 찍게 됐다”라고 말했다.
장기이식을 받은 후 초능력을 갖게 됐다는 독특한 발상에서부터 출발한 ‘하이파이브’는 이식받은 장기의 기능에 따라 괴력과 스피드, 강풍 같은 폐활량, 치유력, 전자기파 조종 등 각각의 초능력으로 치환해 색다른 재미를 부여하고, 일면식조차 없던 인물들이 함께 위기의 상황에 봉착했을 때 벌어지는 예측불가한 케미를 경쾌하게 풀어냈다.
‘하이파이브’는 이재인, 안재홍, 라미란, 김희원, 오정세, 박진영 등 다양한 개성과 매력을 발산하는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배우들은 강형철 감독에 대한 기대와 믿음, 그리고 독특하면서도 신선한 소재와 이야기의 힘이 작품의 출연 이유라고 입을 모았다.
특히 액션에 대한 욕망이 컸던 이재인은 “히어로 영화를 너무 좋아하고 보고 자랐는데, 감독님께서 감사하게도 선보일 기회를 주셔서 출연하게 됐다. 감독님을 처음 뵈었을 때도 발차기를 보여줬던 기억이 있다. 함께 할 수 있어서 행운이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각기 다른 초능력을 가진 캐릭터를 소화한 만큼, 배우들은 액션 케미, 부녀 케미 등 다채로운 케미를 선보인다. 강형철 감독은 “만드는 현장 만큼은 굉장히 치열했다. 제가 진심으로 배우들에게 위안을 받고 치유를 받았다”며 배우들을 향한 고마움을 표현했다.
이재인은 액션 연기를 완벽 소화하기 위해 기초 체력에 집중했다며 “기초 체력을 늘리는 훈련부터 시작해서 태권도 자세나 와이어 타는 장면들이 많아서 와이어 연습이나 영춘(박진영 분)과의 전투를 위해 합을 맞추는 무술을 처음 해봤던 것 같다. 대역 없이 소화를 하기 위해 최대한 많은 부분을 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박진영은 “이재인이 갈 때 가서 같이 맞춰보려고 했다. 무술 감독님이 이재인을 데리고 산을 타고 하더라. 열심히 따라가려고 했는데 못 따라갔다”며 이재인의 액션 연기 연습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재인은 “전투 액션 말고도 스피드가 느껴지는 부분도 있다. 관객들이 이 스피드를 어떻게 느껴주실까가 기대가 된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무엇보다 ‘하이파이브’는 ‘승부’ 이후 공개되는 유아인의 두 번째 영화이기도 하다. 강형철 감독은 유아인의 마약 투약으로 개봉이 어려웠던 과정에 대해 “안타까운 일이다. 없었으면 좋았을 일이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그 당시에는 영화가 완성이 안 된 상황이었다. 후반 작업에 열중하던 일이었다. 예전에 어렸을 때 글을 봤던가 큰일이 터졌을 때 유능한 리더는 해결을 먼저 해야 한다는 걸 본 적이 있다”라며 “저는 감독으로서 책임자로서 후반 작업을 완성 시켜야 한다는 일념이 있었고 그래서 작업에 열중을 했다. 편집적으로는 거의 건드리지 않았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그래서 오늘 날 이렇게 영화를 내놓을 수 있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배우들 역시 개봉을 손꼽아 기다렸다. 박진영은 “개봉할 수 있게 돼 다행이다. 너무 재밌게 봤던 영화라서 관객들에게 기꺼이 소개해드리고 싶을 만큼 나올 수 있게 돼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이재인은 “과분한 역할을 하게 돼 정말 기쁘고 너무 의미가 큰 영화이고 나오는 게 너무 크고 시원한 액션을 볼 수 있는 영화니까 꼭 영화를 보러 와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안재홍은 “저희 작품이 개봉을 할 수 있게 돼 너무 설레고 기쁘고 감사한 마음이다. 정말 저희 작품은 많은 분들과 함께 시원한 사운드와 쾌감 넘치는 화면들이 자신감 넘치게 준비가 되어 있으니 관객들과 함께 빨리 보고 싶은 마음이 크다”라고 밝혔다.
[자양동(서울)=손진아 MK스포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