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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의 칼날 간 함은정, ‘일일극의 여왕’ 될까(여왕의 집)[종합]

  • 손진아
  • 기사입력:2025.04.28 11:45:28
  • 최종수정:2025.04.28 11:4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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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함은정이 복수의 칼날을 갈았다. ‘여왕의 집’으로 복수극에 도전한 그가 ‘일일극의 여왕’이 될 수 있을까.

28일 오전 KBS2 새 일일드라마 ‘여왕의 집’(연출 홍석구, 홍은미 / 극본 김민주)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린 가운데 홍은미 감독, 배우 함은정, 서준영, 박윤재, 이가령, 이보희, 이상숙, 강경헌, 강성민, 차민지가 참석했다.

‘여왕의 집’은 완벽한 삶이라고 굳게 믿었던 여자가 인생을 송두리째 강탈당한 뒤 벌이는 인생 탈환 복수극이다. 함은정을 비롯해 ‘일일극 치트키’ 서준영과 박윤재, 맡은 배역마다 탁월한 몰입감을 보여주는 이가령, 극을 탄탄하게 받쳐주는 명품 조연진까지 대거 합류했다.

28일 오전 KBS2 새 일일드라마 ‘여왕의 집’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사진=KBS
28일 오전 KBS2 새 일일드라마 ‘여왕의 집’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사진=KBS

홍은미 감독은 “단막극과 다른 드라마 공동 연출을 하다가 연출을 하는 게 처음이다. 각오가 남다르다. 배우들과 열심히 잘하고 있다”라며 “일일드라마의 특성상 긴 시간 선보여야 하기 때문에 이야기 흐름이 중요하다. 대본에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살리는 게 포인트가 아닌가 싶어서 신경 써서 준비하고 있다”라고 소개했다.

‘여왕의 집’에는 함은정을 중심으로 다양한 사건이 벌어진다. 함은정은 극 중 YL그룹 회장의 장녀로 부유한 집안에서 자랐지만 소박한 삶을 꿈꿔온 강재인 역을 맡았다.

함은정은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는 대본이 너무 재밌었다. 이런 대본에 나도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스피디한 전개가 매력적이기도 하다. 이렇게 빠른 전개가 된다고? 싶을 정도로 스피드하다. 대본도 재밌지만 감독님과 배우들이 더 재밌게 만드려고 하는 부분들이 있다. 참여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대본이었다”라고 설명했다.

28일 오전 KBS2 새 일일드라마 ‘여왕의 집’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사진=KBS
28일 오전 KBS2 새 일일드라마 ‘여왕의 집’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사진=KBS

‘여왕의 집’에서 평범한 사랑과 일상을 원했던 재인은 가장 가까운 사람들의 배신으로 모든 것을 잃게 된다. 이에 재인은 자신을 무너뜨린 이들에게 서서히 칼날을 겨누고, 잃어버린 삶을 되찾기 위해 복수를 결심한다.

함은정은 그동안 ‘수지맞은 우리’, ‘사랑의 꽈배기’, ‘속아도 꿈결’ 등 다수의 KBS 일일극을 통해 강렬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특히 ‘수지맞은 우리’는 최고 시청률 15.9%를 돌파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동안 따뜻한 드라마로 시청자를 만나오다 ‘여왕의 집’을 통해 새로운 얼굴에 도전하게 된 그는 “따뜻한 드라마를 많이 했는데 저도 차가운 느낌의 복수극은 처음이다. 배우로서는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욕심이 있어서 참여하게 됐다. 다이아몬드 수저인데도 소탈한 면도 있고 따뜻한 면도 가지고 있다. 인생의 나락으로 가면서부터 주체적으로 가는 모습이 매력적이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시청자들이 카타르시스를 느끼지 않을까. 정말 잘해보고 싶은 의욕적인 마음을 가지고 참여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무엇보다 극 중 함은정과 첨예하게 대립하는 박윤재, 이가령과의 갈등 구도는 물론 각자 목적을 이루기 위해 전략적 동맹을 맺는 서준영과의 케미는 ‘여왕의 집’의 관전포인트다.

함은정은 박윤재와의 부부 호흡에 대해 “첫 씬이 뽀뽀신이었다. NG 없이 바로 OK가 나왔다. 잘 맞는다고 생각했다. 그런 씬을 바로 찍으면 어색할 수도 있는데 워낙 얘기도 많이 하고 호흡이 잘 맞는 상태에서 하다 보니 좋았다”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28일 오전 KBS2 새 일일드라마 ‘여왕의 집’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사진=KBS
28일 오전 KBS2 새 일일드라마 ‘여왕의 집’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사진=KBS

박윤재도 “저는 함은정을 개인적으로 아이돌 가수할 때부터 팬이었다. 같이 해보고 싶었다. 전 작품도 많이 봤었고, 그런데 이번에 하면서 되게 안정적인 배우라는 생각을 했다. 호흡은 저는 개인적으로 잘 맞는다고 생각한다”며 만족감을 보였다.

또한 함은정은 이가령, 이상숙, 강경헌과의 호흡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이가령과 갈등 구도가 힘들다기보다 연기할 때 오는 갭 차이가 즐겁다. 현장 분위기가 즐겁다 보니 서로 챙겨주다가 슛 들어가면 다른 마음으로 서로를 대하는 게 굉장히 재밌더라”고 말했다.

이어 “이상숙 선배님은 전작에서 호흡을 기간이 있다 보니까 처음부터 심각한 장면들이 있는데도 선배님들이 워낙 잘 받아주시고 그래서 그대로 눈을 따라가면 되더라. 그래서 어렵지 않게 집중해서 할 수 있었다. 전작에 이어서 뵙다 보니까 내적 친밀감이 상승해서 편하게 할 수 있었다. 강경헌 선배님은 소속사 선배님이기도 하고 이번 일일드라마는 어떻게 또 하실까 궁금증이 있었다. 식구라 여러 번 뵙다 보니까 친밀감이 있어서 같이 이야기도 하고 하다 보니까 어렵지 않게 집중해서 할 수 있지 않았나 싶었다. 은은하게 알려주시고 품어주셔서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끊임없이 휘몰아치는 전개와 강렬한 서사로 중무장한 ‘여왕의 집’은 눈을 뗄 수 없는 도파민 자극제 같은 드라마다. 재인을 중심으로 숨 쉴 틈 없이 벌어지는 사건들은 예비 시청자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선사하고, 인물 간의 갈등과 반전은 연이어 교차하며 숨 막히는 스피디한 전개를 예고한다.

홍은미 감독은 “스피디한 전개로 시청자들의 눈을 못 떼게 할 정도로 진행이 된다. 일일드라마가 편하게 틀어놓는 드라마인데 시선을 못 떼게, 잠깐 TV를 보고 식사를 하게끔 만드는 드라마가 될 것”이라며 본방사수를 독려했다.

[손진아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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