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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이뤘다”…콜드플레이, 5만 팬 기다림에 보답한 ‘레전드 공연’(종합)[솔직리뷰]

  • 손진아
  • 기사입력:2025.04.17 08:47:32
  • 최종수정:2025.04.17 08:4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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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만에 한국을 찾은 록 밴드 콜드플레이(Coldplay)가 레전드 공연을 다시 한 번 완성했다.

16일 오후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콜드플레이(Coldplay)의 내한 공연(LIVE NATION PRESENTS COLDPLAY : MUSIC OF THE SPHERES DELIVERED BY DHL)가 열렸다.

크리스 마틴(Chris Martin, 보컬/피아노), 조니 버클랜드(Jonny Buckland, 기타), 가이 베리맨(Guy Berryman, 베이스), 윌 챔피언(Will Champion, 드럼)으로 구성된 콜드플레이는 9장의 정규 앨범을 포함해 현재까지 전 세계적으로 1억 장 이상의 앨범 판매를 기록하고 압도적인 규모의 라이브 공연을 진행해 21세기 가장 성공을 거둔 밴드이자 가장 영향력 있는 아티스트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16일 오후 콜드플레이(Coldplay)의 내한 공연(LIVE NATION PRESENTS COLDPLAY : MUSIC OF THE SPHERES DELIVERED BY DHL)가 열렸다. 사진=라이브네이션코리아
16일 오후 콜드플레이(Coldplay)의 내한 공연(LIVE NATION PRESENTS COLDPLAY : MUSIC OF THE SPHERES DELIVERED BY DHL)가 열렸다. 사진=라이브네이션코리아

콜드플레이의 이번 내한 공연은 2017년 첫 내한 후 8년 만에 진행된 라이브 무대이자 내한 아티스트의 단일 공연장 단독 공연으로는 역대 최대·최다 규모인 스타디움 4회 공연이다.

8년 만에 한국을 찾은 콜드플레이는 압도적인 규모의 라이브 공연을 진행해온 아티스트의 위엄을 제대로 보여줬다. ‘Yellow’, ‘Fix You’, ‘Viva la Vida’ 등 대표적인 히트곡부터 ‘feelslikeimfallinginlove’, ‘WE PRAY’ 등 최신 싱글까지 아우르는 세트리스트로 약 120분간의 공연을 완벽하게 완성해냈다.

크리스 마틴은 무대 중간중간 유창한 한국말을 자랑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한국어가 서툴러도 이해해 주세요” “여러분 반갑습니다” “함께해서 행복합니다” 등의 한국어 소감으로 팬들에게 마음을 전했다.

“꿈을 이뤘다. 한국에 오게 돼 행복하다”는 소감을 전한 그는 방탄소년단과 협업으로 발매 첫 주 빌보드 핫 100 1위에 오른 ‘My Universe’ 무대를 꾸미며 멤버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호명해 깊은 인연을 자랑했다.

16일 오후 콜드플레이(Coldplay)의 내한 공연(LIVE NATION PRESENTS COLDPLAY : MUSIC OF THE SPHERES DELIVERED BY DHL)가 열렸다. 사진=라이브네이션코리아
16일 오후 콜드플레이(Coldplay)의 내한 공연(LIVE NATION PRESENTS COLDPLAY : MUSIC OF THE SPHERES DELIVERED BY DHL)가 열렸다. 사진=라이브네이션코리아

이날 공연은 레이저, 폭죽, 불꽃, LED 팔찌를 사용한 스펙터클한 무대 연출로 경기장을 꽉 채우는 화려한 쇼를 보여준 것은 물론 5만 관객을 하나로 만드는 힘과 무대 매너, 쉬지 않고 내달리는 무대에도 흔들림 없는 라이브로 8년의 기다림을 완벽하게 보답했다.

무엇보다 콜드플레이의 상징이기도 한 ‘비바 라 비다’(Viva La Vida) 무대는 아티스트와 관객이 하나 된 모습으로 또 한 번 감동의 무대를 완성했다. 쉴 새 없이 터지는 떼창에 크리스 마틴은 무대에 그대로 드러누운 채 감동의 순간을 온몸에 담아냈다.

관객 참여를 유도하는 콜드플레이만의 공연은 이날도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기도 했다. 객석 구석구석을 보며 팻말 문구를 확인하던 크리스 마틴은 ‘콜드플레이와 노래를 함께 부르고자 입대를 연기했다’는 한 남성 팬을 발견하고선 그를 무대 위로 초대해 ‘Up&Up’(업앤업)을 함께 열창했다.

16일 오후 콜드플레이(Coldplay)의 내한 공연(LIVE NATION PRESENTS COLDPLAY : MUSIC OF THE SPHERES DELIVERED BY DHL)가 열렸다. 사진=라이브네이션코리아
16일 오후 콜드플레이(Coldplay)의 내한 공연(LIVE NATION PRESENTS COLDPLAY : MUSIC OF THE SPHERES DELIVERED BY DHL)가 열렸다. 사진=라이브네이션코리아

두 사람의 듀엣 무대는 최고의 무대를 만들어냈다. 꿈 같은 상황에도 당황하지 않고 노래를 열창하는 것은 물론 후반으로 갈수록 오히려 무대를 이끌어가는 팬의 모습부터 무대를 점점 주도해가는 팬에 당황하는 크리스 마틴의 모습이 관객의 감동과 웃음을 선사했다.

공연 후반부로 갈수록 관객과 함께 한 무대는 더해졌다. 크리스 마틴도 큰 무대를 부지런히 뛰어다니며 원거리 관객과의 소통도 틈틈이 잊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오늘 여러분은 저희가 만난 생애 최고의 관객이었다”라고 말한 그는 “한국에 돌아와서 정말 기쁘다. 여러분이 제 꿈을 이뤄줬다”며 공연장을 찾은 팬들을 향해 마음을 전했다.

한편 콜드플레이는 이날부터 오는 18일, 19일, 22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총 4회에 걸쳐 진행한다.

[손진아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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