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빌리어드뉴스 MK빌리어드뉴스 로고

“구준엽은 위선자” 中 감독, 故 서희원 가족-친구 향해 막말 ‘너 뭐 돼?’ [MK★이슈]

  • 금빛나
  • 기사입력:2025.02.14 16:05:52
  • 최종수정:2025.02.14 16:05:52
  • 프린트
  • 이메일
  • 페이스북
  • 트위터

대만 톱배우 서희원(48)이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가운데, 남편 구준엽을 “위선자”라고 공개저격했던 중국 감독 왕쯔치(왕자기)가 이번엔 고인의 가족과 친구들을 향해 무분별한 비난을 쏟아내 논란이 됐다.

14일 대만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왕쯔치는 서희원의 수목장과 관련해 구준엽 등 고인의 가족들을 비난하는 글을 게재했다고 전했다.

왕쯔치는 구준엽과 유가족을 향한 비난에 앞서 서희제의 절친인 대만 랜드마크 타이베이 1010 자융제 이사장의 의상을 지적하며 “당신이 정말로 서희원을 사랑한다면, 서희원이 사망한 지 7일째 되는 날까지 빨간색이나 녹색 옷을 입어서는 안 된다. 정말 슬펐다면 빨간색 옷을 입지 않았을 것”이라고 트집을 잡았다.

14일 대만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왕쯔치는 서희원의 수목장과 관련해 구준엽 등 고인의 가족들을 비난하는 글을 게재했다고 전했다. / 사진 = SNS
14일 대만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왕쯔치는 서희원의 수목장과 관련해 구준엽 등 고인의 가족들을 비난하는 글을 게재했다고 전했다. / 사진 = SNS

“이게 뭐가 문제냐”라고 반박한 자융제는 “희원이는 아름다운 걸 좋아한다. 그렇기에 우리 모두 아름다워져야 한다. 우리는 그 미신을 믿지 않는다”라고 비난했다.

자융제의 반박에도 왕쯔치는 지치지 않고 주제를 바꿔 고인의 수목장을 언급하며 “너는 서희원의 친구가 될 자격이 없다. 왜냐하면 너는 수목장을 말리지 않았다. 수목장은 서희원과 그의 두 자녀를 사랑하지 않는 행위”라고 억지를 부렸다.

이어 서희원의 동생 서희제에게도 “무슨 권리로 장례식을 주선하고, 수목장을 선택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 서희원이 왜 매장지도 없이 나무에 묻혀야 하냐”고 행패를 부렸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그는 대만 독립을 언급하며 “너희들을 갈기갈기 XXX버리겠다. 나는 지루할 때마다 정의를 집행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위협했고, 자융제는지지 않고 “한 번 해봐라”고 대응했다.

왕쯔치의 말도 안 되는 억지와 막말은 국내는 물론 중화권 내에서도 눈총을 받고 있다. 지난 9일 “과거 구준엽 부인인 고(故) 서희원의 팬이었다. 사망 소식을 듣고 안타까움을 느꼈다”고 말한 왕쯔치는 구준엽을 “늙은 한국인”이라고 폄하 후 “위선적인 홍보용 성명을 납득할 수 없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아픔이 없이, 곳곳에서 계산적인 모습만 보일 뿐”이라고 비난했다.

심지어 구준엽이 서희원을 떠나 보낸 뒤 남긴 SNS 입장문에 “당신은 위선자(You are phony person)”란 댓글을 남겨 논란을 가중시켰다.

한편 서희원은 지난 2일 일본 가족 여행 중 폐렴을 동반한 독감으로 사망했다. 그의 남편인 구준엽은 아내의 마지막을 지켰으며, 그를 비롯한 유족은 일본에서 화장 절차를 마친 뒤 5일 유해를 대만으로 가져왔다. 서희원의 유골함은 대만 자택에 임시 안치됐으며, 수목장 형태로 영면한다.

수목장과 관련해 서희제는 소속사를 통해 “생전에 언니가 ‘친환경적인 수목장을 원한다’고 말했다. 수목장 신청이 완료되면 사랑하는 언니의 유해를 자연으로 돌려 보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금빛나 MK스포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