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서울에서 열린 제57회 한일경제인회의에서 양국 경제협력을 한 단계 도약시키자는 내용의 공동성명이 채택됐다. 매년 양국을 오가며 진행되는 회의지만 이번 공동성명은 의미가 크다. 지난 22일로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은 것과 함께 최근 통상·안보 환경 변화에 따른 공동 대응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양국은 미래 동반자로서 이번 회의 성과를 구체화하는 작업에 매진해야 한다.
이날 공동성명은 "양국을 둘러싼 환경이 엄중해지고 있고,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적시했다. 이를 위해 "한일 협력은 필연적"이라고 규정했다. 이는 한국 측 단장인 김윤 한일경제협회장이 전날 개회사에서 "한일 경제협력 강화는 선택이 아닌 생존을 위한 필수과제"라고 한 발언 그대로다. 급박한 대외 여건을 감안하면 어느 때보다 교류·협력이 절실해졌다는 의미다.
양국은 현재 미국과 힘겨운 관세 협상을 벌이고 있는데, 수출로 먹고사는 두 나라의 공통된 숙명이다. 한일은 수출 경쟁자인 동시에 협력할 산업 분야도 많다. 이틀간 회의에서 논의한 대로 인공지능(AI)·반도체 연계 협력, 수소 모빌리티 공급망 확보, 바이오·헬스케어 육성, 스타트업 투자 등 다양하다. 한일 자유무역협정(FTA) 얘기도 나왔다. 전날 방일(訪日)한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만나 경협 확대를 강조했는데, 최근엔 유럽연합(EU) 수준의 '한일 경제공동체'를 제안하기도 했다.
6·3 대선으로 한일 관계가 어떻게 바뀔지 우려의 시각도 있다. 하지만 위기 앞에 실리 있는 협력이 중요한 만큼 과거처럼 비방과 갈등을 반복하고 있을 겨를이 없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도 "일본은 중요한 협력 파트너"라며 미래지향적 관계를 내세우고 있다.
통상위기와 가속화하는 북·중·러 연대에 맞서 한일은 동병상련 처지에 있다. 한일경제인회의에서 확인한 양국 간 무한 협력은 거센 대외 파고를 극복할 대안이다.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간절해진 한일 경협의 진전에 앞장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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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공동성명은 "양국을 둘러싼 환경이 엄중해지고 있고,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적시했다. 이를 위해 "한일 협력은 필연적"이라고 규정했다. 이는 한국 측 단장인 김윤 한일경제협회장이 전날 개회사에서 "한일 경제협력 강화는 선택이 아닌 생존을 위한 필수과제"라고 한 발언 그대로다. 급박한 대외 여건을 감안하면 어느 때보다 교류·협력이 절실해졌다는 의미다.
양국은 현재 미국과 힘겨운 관세 협상을 벌이고 있는데, 수출로 먹고사는 두 나라의 공통된 숙명이다. 한일은 수출 경쟁자인 동시에 협력할 산업 분야도 많다. 이틀간 회의에서 논의한 대로 인공지능(AI)·반도체 연계 협력, 수소 모빌리티 공급망 확보, 바이오·헬스케어 육성, 스타트업 투자 등 다양하다. 한일 자유무역협정(FTA) 얘기도 나왔다. 전날 방일(訪日)한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만나 경협 확대를 강조했는데, 최근엔 유럽연합(EU) 수준의 '한일 경제공동체'를 제안하기도 했다.
6·3 대선으로 한일 관계가 어떻게 바뀔지 우려의 시각도 있다. 하지만 위기 앞에 실리 있는 협력이 중요한 만큼 과거처럼 비방과 갈등을 반복하고 있을 겨를이 없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도 "일본은 중요한 협력 파트너"라며 미래지향적 관계를 내세우고 있다.
통상위기와 가속화하는 북·중·러 연대에 맞서 한일은 동병상련 처지에 있다. 한일경제인회의에서 확인한 양국 간 무한 협력은 거센 대외 파고를 극복할 대안이다.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간절해진 한일 경협의 진전에 앞장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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