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9일부터 거치식 예금상품 금리를 최대 0.25%포인트 내린다. 한은이 지난달 29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자 이에 맞춰 예금금리를 낮춘 것이다.
계약기간이 36개월 이상인 일반정기예금 금리는 2.4%에서 2.2%로 내린다. 1~2년짜리 KB Star 정기예금은 2.4%에서 2.15%로 바뀐다.
IBK기업은행은 9일부터 정기예금, 정기적금(적립식 예금) 등 17개 상품 기본금리를 0.20~0.25%포인트 내린다. 하나은행은 지난 5일부터 주택청약예금 금리를 2.4%에서 2.1%로 0.3%포인트 끌어내렸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1년 만기 예금은행의 정기예금 가중평균 금리는 4월 기준 2.73%로 2022년 6월 이후 3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 7일 기준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1년 만기 정기예금 최고 금리는 연 2.50~2.85%로 집계됐다. 한 달 새 3%대 금리의 상품은 일제히 자취를 감췄다.
문제는 예금금리는 떨어지는데 대출금리는 올라가고 있다는 점이다.
KB국민은행은 지난 4일 비대면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0.17%포인트 올렸다. 'KB스타 아파트담보대출' 금리 하단을 3.7%에서 3.87%로 인상했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변동금리형과 주기형(5년)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0.06%포인트 상향했고, 케이뱅크도 지난 2일 아파트담보대출 가산금리를 0.29%포인트 올렸다.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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