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빌리어드뉴스 MK빌리어드뉴스 로고

“여기서 아이 여름 옷 사려고 했는데 이럴수가”…유해물질 ‘범벅’

  • 한수진
  • 기사입력:2025.05.29 10:13:29
  • 최종수정:2025.05.29 10:13:29
  • 프린트
  • 이메일
  • 페이스북
  • 트위터
해외 온라인 플랫폼에서 판매 중인 어린이용 하절기 제품. [사진 출처 = 서울시 제공.]
해외 온라인 플랫폼에서 판매 중인 어린이용 하절기 제품. [사진 출처 = 서울시 제공.]

테무와 알리익스프레스 등 해외 온라인 플랫폼에서 국내 안전기준에 미달한 어린이용 옷이 판매되고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여름철을 맞아 해외 온라인 플랫폼에서 판매 중인 어린이용 하절기 제품 24개를 대상으로 안전성 검사를 실시한 결과 14개 제품에서 유해물질이 국내 기준치를 초과하거나 안전기준에 미달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29일 밝혔다.

검사 대상은 테무·쉬인·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판매 중인 어린이용 상의 7개, 하의 9개, 신발 8개다.

어린이용 신발 4개 제품에서는 납·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국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다. pH 수치도 기준을 벗어나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이 중 1개 제품은 깔창의 pH가 기준치(4.0~7.5)를 초과한 8.9로 나타났다. 특히 가죽 코팅 부위에서는 납이 기준치(90㎎/㎏ 이하)의 약 25배가 검출됐다.

또 다른 제품은 깔창·신발끈 등 4개 부위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최대 33배 초과 검출됐고 깔창 코팅에서는 납이 1.3배 초과됐다.

어린이용 상의 4개 제품에서는 원단·목 부위·장식 부위 등에서 pH 수치가 모두 기준치를 벗어났다.

어린이용 하의 6개 제품도 유해물질과 pH 기준치를 초과했거나 물리적 안전기준을 위반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납은 생식기능 저하와 암 유발 가능성이 있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내분비계 장애를 일으켜 불임·조산 등 생식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서울시는 이번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부적합 제품의 판매 중단을 각 온라인 플랫폼에 요청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