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맥아 함량이 10% 미만인 발포주는 보리, 전분 등 비맥아 원료를 활용해 배합, 발효, 여과 등의 과정을 거쳐 만든다. 발포주 주원료인 보리는 맥아에 비해 발효도가 낮아 발효도를 최대로 끌어올리는 데 한계가 있지만, 하이트진로는 맥주에 준하는 높은 발효도를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발효도란 원료 속 당이 효모에 의해 얼마나 알코올로 전환됐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발효도가 높을수록 당분이 대부분 알코올로 바뀌었다는 뜻이고, 더 '드라이'하고 깔끔한 맛을 낸다.
신제품의 주요한 특징은 깔끔한 목넘김과 청량감을 모두 갖췄다는 점이다. 보리의 발효를 극대화하는 효소제의 투입량과 주원료의 비율을 정밀하게 조절하는 공정을 수백 차례 반복한 결과 맥아 비중이 낮음에도 불구하고 맥즙의 잡미는 최소화했기 때문이다.
제품명은 핵심 요소인 '클리어(CLEAR)'를 담아 깨끗하고 깔끔한 제품 특성을 직관적으로 표현했다. 패키지 디자인은 은색으로 투명하고 상쾌한 이미지를, 파란색으로 깨끗한 목넘김의 의미를 담았다. 또 차별화를 위해 필리 캐릭터 없이 '生(생)' 표기를 적용해 본연의 특성을 강조한 디자인으로 완성했다.
'필라이트 클리어'는 4.5도의 알코올도수로 캔(350㎖·450㎖·500㎖)과 PET(1.6ℓ) 용기로 출시되며, 25일부터 전국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에서 압도적인 가격 경쟁력을 기반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오성택 하이트진로 마케팅실 전무는 "필라이트 클리어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을 위해 출시와 함께 TV광고와 온라인 활동을 통한 브랜드 인지도 확대에 집중할 예정"이라며 "또한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 소비자 접점에서는 브랜드 체험과 다양한 판매 연계 활동을 통한 음용 경험 확대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발포주 시장에서 압도적 1등을 넘어 레귤러 맥주와도 직접 경쟁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필라이트는 출시 2년 차인 2018년부터 매년 3억캔(355㎖ 기준) 이상 판매하며 이달 22일까지 총 누적 판매 23억6000만캔을 돌파하면서 국내 메가브랜드로서 발포주 시장을 이끌어가고 있다.
출시 7개월 만에 1억캔 판매를 기록한 필라이트는 12개월 만에 2억캔, 22개월 만에 5억캔, 41개월 만에 10억캔을 돌파해 가속화를 이어가며 국내 주류 시장에 완벽히 자리 잡았다. 그 결과 필라이트는 치열한 가정 주류 시장에서 8년 연속 발포주 점유율 1위를 이어가고 있다. 필라이트는 현재 국내 가정 시장 5개 유통 채널 △개인슈퍼 △편의점 △대형마트 △조합마트 △체인슈퍼 모두에서 판매량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필라이트의 다양한 한정판 제품들로 기존 발포주 시장에서 시도하지 않았던 제품을 매년 선보여 브랜드 혁신과 소비자 소통을 지속하며 가정 주류 시장의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필라이트와 필라이트 후레쉬에 이어 2019년 '필라이트 바이젠', 2020년 '필라이트 라들러 레몬', 2021년 '필라이트 라들러 자몽', 2022년 '필라이트 체리', 2023년 '필라이트 퓨린컷', '필라이트 로우 칼로리'를 출시하며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 모든 한정판 제품이 3개월 이내 전량 출고되며 소비자들의 재출시 요청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번에 출시하는 필라이트 클리어 역시 슈퍼 클리어 공법을 적용해 발포주의 한계를 극복했다는 평을 듣는 제품이다.
[이효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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