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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화정·강민경도 푹빠진 ‘이 소스’...이젠 뷔페서 맛본다

저속노화 유행에 ‘차지키 소스’ 각광 국내 셀럽들이 소개하면서 관심 높아져 뷔페 업계서도 차지키 소스 활용 메뉴 선봬 “저속노화 식단 특별 관리식 아닌 뉴 노멀”

  • 변덕호
  • 기사입력:2025.05.18 17:02:57
  • 최종수정:2025.05.18 17:0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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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속노화 유행에 ‘차지키 소스’ 각광
국내 셀럽들이 소개하면서 관심 높아져
뷔페 업계서도 차지키 소스 활용 메뉴 선봬
“저속노화 식단 특별 관리식 아닌 뉴 노멀”
가수 강민경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차지키 소스 만드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 = 유튜브 채널 ‘걍밍경’ 영상 캡처]
가수 강민경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차지키 소스 만드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 = 유튜브 채널 ‘걍밍경’ 영상 캡처]

‘저속노화’ 트렌드의 열풍과 함께 그리스 전통 소스인 ‘차지키 소스’가 식음료 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차지키 소스는 그릭 요거트에 오이, 마늘, 올리브오일 등 건강한 재료를 혼합한 것으로, 최근 방송인 최화정과 가수 강민경 등 유명인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소개하면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뷔페 업계에서도 차지키 소스를 활용한 다양한 신메뉴를 선보이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이랜드이츠가 운영하는 월드고메 뷔페 ‘애슐리퀸즈’는 지난 4월 30일 전국 매장에 ‘슬로우 에이징(Slow Aging)’ 콘셉트의 신메뉴를 선보였다.

이랜드이츠 애슐리퀸즈, ‘슬로우 에이징’ 메뉴. [사진 = 이랜드이츠 제공]
이랜드이츠 애슐리퀸즈, ‘슬로우 에이징’ 메뉴. [사진 = 이랜드이츠 제공]

슬로우 에이징 메뉴는 저속노화를 지향하는 건강 요리를 모은 구성이다. 애슐리퀸즈는 이 중 대표 메뉴로 감자 샐러드에 차지키 소스로 맛을 낸 ‘차지키 포테이토 샐러드’를 선보여 차지키 소스 열풍에 합류했다.

애슐리퀸즈는 슬로우 에이징 메뉴 도입 후 긍정적인 성과를 냈다. 메뉴 도입 이후인 지난 1~14일까지 2주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슐리퀸즈 관계자는 “뷔페에서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메뉴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고객들의 의견을 반영해 슬로우 에이징 메뉴를 선보이게 됐다”면서 “차지키 소스는 한국인들도 부담없이 드실 수 있다”고 말했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빕스 역시 지난 4월 ‘베러 테이스트, 수퍼 테이블’을 콘셉트로 곡물과 채소를 활용한 신메뉴들을 선보였다. 이 중 그릭 샐러드에 차지키 소스를 더한 ‘차지키 그릭 샐러드’가 포함됐다. 샐러리와 피망 등 다양한 채소 위에 차지키 소스를 버무려 아삭하게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차지키 소스가 인기를 끌면서 주재료가 되는 그릭요거트 시장도 활기를 띠고 있다.

일동후디스에 따르면, 지난 2021년부터 2024년 후디스 그릭(80g)은 5500만개 팔렸으며, 같은 기간 대용량 제품은 연평균 판매량이 22%가량 상승했다. 풀무원다논 역시 지난해 출시 10주년을 맞은 ‘풀무원요거트 그릭’ 제품이 누적 3억6000만개 판매됐다고 밝혔다.

유튜브 쇼츠, 차지키 소스 레시피 콘텐츠. [사진 = 유튜브 캡처]
유튜브 쇼츠, 차지키 소스 레시피 콘텐츠. [사진 = 유튜브 캡처]

이처럼 업계에서 저속노화와 관련된 신메뉴들이 쏟아지면서, 저속노화 식단이 더이상 특별한 관리식이 아닌 ‘뉴 노멀’ 식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한 끼라도 더 건강하게 먹으려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며 “저속노화 식단을 거창하게 받아들이기보다, 일상적인 식사로 인식하는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 역시 “당근 라페, 아사이볼 등 저속노화에 도움이 되는 식품들은 트렌드에 따라 빠르게 이슈가 되는 경향이 있다”며 “저속노화 트렌드가 장기화함에 따라 트렌드가 세분돼 특정 음식이나 제품에 대해 열광하는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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