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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 9종도 990원 파격

산지 협력·설비자동화로 절감

  • 이선희
  • 기사입력:2025.05.14 16:03:25
  • 최종수정:2025.05.14 16: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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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원 이하 상품은 최근 알뜰 구매를 추구하는 짠소비 트렌드와 맞물려 있다. CU에 따르면 1000원 이하 상품의 전년 대비 매출 신장률은 2021년 10.4%에서 2022년 23.3%로 물가 급등 시기에 맞춰 큰 폭 뛰었다. 이후 2023년 21.1%, 2024년 29.8% 등 매년 20%대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 같은 뜨거운 반응에 맞춰 CU는 990 시리즈를 식재료까지 확대해 990원 채소 9종을 내놓았다.

CU가 선보인 채소 9종은 양파, 대파, 마늘, 당근 등 한국인의 밥상에 자주 오르는 상품들로 모두 990원에 구매 가능하다. 이는 업계 평균가 대비 30%가량 저렴한 최저가이며 g당 가격으로 따지면 온라인, 대형마트와 비교해도 경쟁력이 높다.

CU는 물가 안정을 위해 '990원 채소'라는 콘셉트를 정하고 원가 절감을 위해 산지 직소싱이 가능한 협력사 발굴에 집중했다. CU는 자동 포장기, 다관절 로봇 등 20여 대의 자동화 설비와 고도화된 생산정보시스템을 갖춘 충남 금산 만인산농협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와 협력해 생산 단가를 낮췄다.

기존에는 원산물을 수급할 수 있는 개별 업체를 찾아 원물을 매입한 후 일일이 소분하는 과정을 거쳐야 했기 때문에 원가를 대폭 낮추는 것이 어려웠지만, CU는 인건비 등을 낮추기 위해 자동화 등 설비를 갖춘 업체와 손잡아 원가 절감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이다.

또한 CU의 과채소 담당 MD는 해당 협력사와 함께 최대 주 2회 전국 30여 개의 원물 산지 농가를 직접 방문해 상품 품질을 직접 확인·검수했다. 또 해당 농가와 함께 1~2인 가구가 요리하기 적당한 용량으로 패키징하고 1000원 아래로 가격을 맞추기 위한 방법을 협력사와 함께 강구했다. 이처럼 자동화된 정보시스템을 통해 30% 이상 생산성 효과를 거둘 수 있었고 10% 이상 원가를 절감할 수 있었다. 즉 상품 콘셉트부터 소싱까지 자동화된 설비와 끊임없는 소통으로 990원 채소 시리즈를 선보일 수 있었다.

[이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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