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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두바이 초콜릿, 나야 나”…편의점 공들인 디저트 살펴보니

디저트 개발에 공들이는 편의점 업계 SNS서 유행하는 디저트 빠르게 출시 자체 디저트 브랜드로 경쟁력 강화도 “올해도 디저트 경쟁 더욱 치열할 듯”

  • 변덕호
  • 기사입력:2025.05.05 09:32:40
  • 최종수정:2025.05.05 09:3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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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저트 개발에 공들이는 편의점 업계
SNS서 유행하는 디저트 빠르게 출시
자체 디저트 브랜드로 경쟁력 강화도
“올해도 디저트 경쟁 더욱 치열할 듯”
G25가 지난 2월 선보인 ‘젼언니 스윗믹스젤리’. [사진 = GS25 제공]
G25가 지난 2월 선보인 ‘젼언니 스윗믹스젤리’. [사진 = GS25 제공]

편의점 업계가 지난해 디저트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킨 두바이 초콜릿의 인기를 이을 새로운 디저트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유튜브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유행하는 디저트뿐만 아니라 자체 디저트 브랜드도 강화하면서 소비자의 입맛 잡기에 나섰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4사는 두바이 초콜릿급 인기몰이를 할 다양한 디저트를 선보이고 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국내 유명 디저트 전문 유튜버 ‘젼언니’가 소개한 ‘스웨덴 캔디’를 지난해 11월 출시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GS25가 선보인 ‘스윗믹스젤리’는 기존 젤리와는 달리 꾸덕꾸덕하고 쫀득한 식감이 특징인 상품이다. 스웨덴 젤리에 대한 관심과 SNS에서 해당 상품에 대한 입소문이 빠르게 퍼지면서 출시 직후 젤리 카테고리 매출 1위에 올랐다.

지난해 2월에는 해당 상품을 국내에 알린 젼언니와 협업해 후속작인 ‘젼언니 스윗믹스젤리’를 출시했다. 해당 제품은 68일 만에 200만개가 팔리는 기록을 달성했다. 현재까지 300만개가 넘게 판매되는 등 젤리 카테고리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GS25는 자사 프리미엄 베이커리 시리즈 ‘성수’로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성수’는 지난해 3월 출시 후 1년 만에 누적 판매량 300만개, 연 매출 100억원을 넘어섰다.

GS25는 향후 ▲해외 인기 간식 ▲베이커리 ‘성수’ 시리즈 확대 ▲디저트 전문점 협업 강화 ▲고단백 및 저당 상품 개발 등의 전략을 중심으로 디저트 상품을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편의점 CU가 편의점 업계 최초로 디저트 브랜드 ‘당과점’을 론칭하고 맛과 품질에 집중한 프리미엄 디저트 상품들을 본격 출시한다고 밝혔다. [사진 = BGF리테일 제공]
편의점 CU가 편의점 업계 최초로 디저트 브랜드 ‘당과점’을 론칭하고 맛과 품질에 집중한 프리미엄 디저트 상품들을 본격 출시한다고 밝혔다. [사진 = BGF리테일 제공]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 역시 디저트 라인업 강화에 나섰다.

CU는 지난 2월 업계 최초로 디저트 전문 브랜드 ‘당과점’을 출시해 디저트 강화에 나섰다. CU는 뚱카롱, 쫀덕케이크 등 프리미엄 디저트를 연이어 출시했다.

당과점 출시 후 3달간 CU의 디저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8% 올랐다. 이같은 인기에 힘입어 CU는 당과점 상품 종류도 지난 2월 10여 종에서 지난달 20여 종까지 2배가량 확대했다.

CU 당과점은 지난달 업계 최초로 신세계 백화점 강남점 지하 1층 스위트파크 내 팝업스토어에도 초대됐다. CU는 해당 공간에 ‘DESSERT CU’ 팝업 스토어를 오픈했다.

CU는 지난해 두바이 초콜릿, 밤 티라미수 시리즈, 수건케이크 등 SNS상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이슈 상품을 유통 업계에서 가장 빠르게 출시하며 편의점 업계의 디저트 트랜드를 이끌고 있다.

CU가 연도별 전년 대비 디저트 매출신장률을 분석한 결과 2023년 104.4%, 2025년 25.1%, 올해(1~4월) 19.9%를 기록하며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이 직소싱한 ‘저지우유푸딩’. [사진 = 세븐일레븐 제공]
세븐일레븐이 직소싱한 ‘저지우유푸딩’. [사진 = 세븐일레븐 제공]

세븐일레븐은 디저트 강국인 일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저지우유푸딩’을 국내 최초로 직소싱해 선보였다. 영국 왕실 우유로도 유명한 ‘저지우유’를 활용해 풍부한 맛과 부드러운 식감을 살리 것이 특징이다.

인기에 힘입어 세븐일레븐은 올해 1분기 일본 직소싱 상품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110배 이상 증가했으며, 저지우유푸딩은 지난달 매출이 출시 초기 대비(2024년 12월21일~2025년 1월20일) 80% 증가했다.

또한 세븐일레븐은 지난 3월 중순부터 메가 브랜드 상품 ‘바밤바’와 지적재산권(IP) 협업을 통해 다양한 디저트를 선보였다. ‘세븐셀렉트 바밤바꿀밤생크림빵’, ‘세븐셀렉트 바밤바알밤크림빵’, ‘세븐셀렉트 바밤바알밤초콜릿’, ‘세븐셀렉트 바밤바에이드’ 등 총 4종의 제품의 판매량이 누적 20만개를 돌파했다.

이마트24가 선보인 ‘우유크림 쫀득모찌빵’. [사진 = 이마트24 제공]
이마트24가 선보인 ‘우유크림 쫀득모찌빵’. [사진 = 이마트24 제공]

이마트24도 디저트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마트24는 기존에 맛볼 수 없던 새로운 식감의 ‘우유크림 쫀득모찌빵’을 지난 1일 출시해 디저트 상품군 확대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우유크림쫀득모찌빵은 일본 편의점의 인기 디저트인 모찌빵을 모티브로 한 상품으로, 쫀득한 모찌 식감의 빵 안에 부드러운 우유크림이 가득 들어있는 것이 특징이다. 찹쌀이 함유된 모찌믹스와 타피오카 전분 등을 활용해 기존에 볼 수 없던 쫀득한 식감을 구현했다.

또한 이마트24는 최근 연탄케이크, 통나무케이크 등 이색적인 비주얼의 디저트와 함께 우유롤케이크, 18겹밀푀유식빵, 밀크브레드 등 1000원~2000원대 가성비 베이커리류도 확대하고 있다. 연탄케이크의 경우 2000개 물량이 모두 이른 시간 안에 발주됐으며, 2차 추가 물량 준비도 협의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두바이 초콜릿을 중심으로 편의점 디저트 경쟁이 치열했다”면서 “올해도 누가 더 빠르게 새로운 디저트를 선보일지 경쟁이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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