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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값할인·사이즈업 행사에 칵테일 판매까지”…스타벅스의 차별화 전략

스타벅스 코리아 경쟁력 강화 할인폭 키우고 빈도수 높여 주류 판매하는 특화매장도 확대 “저가커피 공세에 돌파구 찾는 것”

  • 변덕호
  • 기사입력:2025.04.29 15:57:26
  • 최종수정:2025-04-30 14:5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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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코리아 경쟁력 강화
할인폭 키우고 빈도수 높여
주류 판매하는 특화매장도 확대
“저가커피 공세에 돌파구 찾는 것”
스타벅스 1+1 행사. [사진 = 스타벅스 제공]
스타벅스 1+1 행사. [사진 = 스타벅스 제공]

스타벅스 코리아가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다양한 할인 행사를 늘려갈 뿐만 아니라 위스키·칵테일 등을 판매하는 특화 매장도 키우고 있다. 최근 몇 년 새 저가 커피가 시장 장악력을 높이자, 스타벅스는 차별화 전략을 통해 충성 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 코리아는 최근 들어 할인 행사를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본격적인 하절기를 앞두고 열흘간 콜드 브루 제품군 사이즈업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번 사이즈업 이벤트는 다음 달 8일까지 진행되는데 ▲씨솔트 캐러멜 콜드 브루 ▲콜드 브루 ▲바닐라 크림 콜드 브루 ▲돌체 콜드 브루 ▲오트 콜드 브루 등 총 5종이 포함된다.

콜드 브루, 바닐라 크림 콜드 브루, 돌체 콜드 브루 및 오트 콜드 브루는 한 단계 사이즈 업을 적용하고, 이달의 프로모션 음료인 씨솔트 캐러멜 콜드 브루는 두 단계 사이즈업 해 제공한다. 벤티 사이즈 씨솔트 캐러멜 콜드 브루를 톨 사이즈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것이다.

앞서 스타벅스 코리아는 두 번째 구매하는 커피는 60% 할인하는 ‘원 모어 커피’ 할인 서비스를 회원 등급과 관계없이 모두 즐길 수 있도록 확대한 바 있다. ‘원 모어 커피’는 스타벅스 리워드 골드 회원을 대상으로 진행했으나, 지난 23일부터 전 회원을 대상으로 한 정식 프로그램으로 운영되는 것이다.

스타벅스에서 가장 구매율이 높은 아이스 아메리카노 톨 사이즈(4700원)를 기준으로 했을 때, 두 번째 잔은 1880원에 구입할 수 있다. 두 잔에 총 6580원으로 한 잔에 3300원꼴이다. 1500~2000원대 저가 커피보다 다소 비싸지만 프리미엄 커피를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는 점에서 메리트가 있다.

특히 스타벅스를 자주 마시는 헤비 유저들에겐 더욱 매력적이다. 원 모어 커피 할인을 받은 커피 역시 별 적립이 가능한데, 가령 텀블러를 사용하는 손님이라면 저렴한 가격으로 커피를 마시고 별도 두둑이 적립할 수 있다.

스타벅스에 따르면 두 달간의 원 모어 커피 시범 운영 기간 회원 참여율은 60%에 달했고, 절반 이상이 쿠폰을 사용하기 위해 매장을 재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타벅스 리워드 회원 수는 1400만명에 이른다.

또한 스타벅스 코리아는 오후 5시 이후 디카페인 커피 또는 카페인 프리 음료를 최대 50% 할인해 주는 ‘이브닝 이벤트’도 한 달여간 진행 중이다. 디카페인 커피 11종과 카페인 프리 음료 9종이 할인 대상이다. 매출이 줄어드는 오후 시간대 소비자 수요를 잡기 위해 행사를 기획한 것이다.

한 스타벅스 헤비 유저는 “저처럼 하루에 두 번 이상 스타벅스를 방문하는 손님들에게 원 모어 커피 같은 할인 행사는 정말 이득”이라면서 “이런 행사 때문에 단골손님들이 스타벅스만 계속 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헤비 유저 역시 “주로 디카페인을 많이 마시는데, 최근에 ‘이브닝 이벤트’로 할인해서 자주 마시고 있다”며 “이런 행사를 한다면 굳이 다른 프랜차이즈 카페를 갈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스타벅스 리저브 도산점. [사진 = 스타벅스 코리아 제공]
스타벅스 리저브 도산점. [사진 = 스타벅스 코리아 제공]

스타벅스 코리아는 할인 행사뿐만 아니라 다양한 형태의 특화 매장도 넓혀가고 있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이날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에 국내 다섯번 째 리저브 전용 매장인 ‘스타벅스 리저브 도산’을 오픈했다. 리저브 도산은 글로벌 콘셉트 ‘바 믹사토(BAR MIXATO)를 처음 적용한 공간으로, 커피 기반 칵테일바가 갖춰진 매장이다.

위스키의 풍미와 초콜릿 향의 리저브 커피가 어우러진 콜드브루 ‘리저브 스모크드 콜드 패션드’와 ‘리저브 스모크드 카페 미스토’, ‘위스키 인퓨즈드 콜드 브루’ 등 11종을 리저브 도산에서만 구매할 수 있다.

앞서 지난해 9월에는 스타벅스 국내 최초 믹솔로지 매장인 ‘장충라운지R점’을 오픈한 바 있다. 카페 메뉴뿐만 아니라 교육받은 전문 바리스타가 칵테일을 직접 제조해 주는 매장으로 ‘에스프레소 마티니’, ‘라떼 위스키 마테니’, ‘시트러스 콜드브루 마티니’, ‘버번위스키 크림 콜드브루’ 등 총 11종의 다양한 칵테일 음료를 제공한다.

업계 관계자는 “저가 커피 업체들이 매장 수를 공격적으로 늘려가고 다양한 메뉴도 개발하면서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매출과 영업이익 등도 프리미엄 카페와 견줄 정도”라면서 “스타벅스도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전략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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