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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력발전기, 반딧불이, 천문대 … 여름 그리고 아름다운 공간

영양군
생태관광 문화유산
깃든 최적 피서지
반딧불이 천문대서
밤하늘 별 보기

  • 기사입력:2025.06.08 16:03:08
  • 최종수정:2025.06.08 16: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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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동산 풍력단지는 국내 최대 풍력 발전단지로 유명하다.
맹동산 풍력단지는 국내 최대 풍력 발전단지로 유명하다.
본격 휴가철 준비가 한창인 지금, 생태관광, 문화유산과 웰빙푸드 등 다양한 가치가 공존하는 복합 힐링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여름 피서지를 고민하는 이들에게 색다른 재미와 무더위를 식혀줄 최적의 피서지인 영양을 소개하고자 한다.



맹동산 풍력단지.
맹동산 풍력단지.
바람의 언덕 영양 맹동산

2025년 피서는 영양에서 불어오는 바람으로 시작된다. 석보면 삼의리에 있는 맹동산(해발 792m)에는 동해에서 불어오는 양질의 바람을 활용한 국내 최대 풍력 발전단지가 자리하고 있다. 영양은 밤하늘 투명도가 세계적으로 뛰어나 은하수나 유성 등을 선명히 볼 수 있는 지역으로 2015년 10월 31일 아시아 최초로 국제밤하늘보호공원에 지정됐다. 또 인근 반딧불이생태공원은 청정 자연환경과 수려한 경관을 간직하고 있는 곳으로 생태 곤충이라 할 수 있는 반딧불이가 서식하고 있다.



별과 반딧불이가 수놓은 밤

반딧불이는 청정한 자연환경에만 서식하는 곤충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최근에는 어느 지역에서도 쉽게 볼 수 없는 희귀한 존재가 되어 버렸다. 그러나 도시 지역에서는 거의 보기 불가능한 반딧불이를 영양군에 오면 쉽사리 볼 수 있다.

국제밤하늘보호공원이라는 말처럼 대한민국이 자랑하는 밤하늘을 영양에서 볼 수 있는데 자연의 웅장함을 그대로 비춰 보이는 영양 반딧불이 천문대에서 낮에는 태양망원경을 이용해 대지를 뜨겁게 달구는 태양의 겉모습을 눈으로 마주할 수 있고, 밤이 되면 누구라도 꿈꿨던 아름다운 별들이 수놓인 밤하늘이 머리 위로 펼쳐질 것이다. 손을 뻗으면 잡힐 듯한 행성, 은하, 달 등을 가까이 관측할 수 있다.



영양 서석지

담양 소쇄원, 완도 세연정과 함께 조선시대 3대 민가의 정원으로 꼽히는 영양 서석지는 국가민속문화재 제108호이며 가장 한국적인 멋을 간직한 곳이다. 계절별로 다채로운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서석지는 여름에는 연못에 연꽃과 서석지 앞 푸르른 녹음으로 빼곡하게 채워진 은행나무가 웅장하게 마주하며 장관을 이룬다. 이때를 맞춰 관광객들이 연못을 빼곡히 채운 연꽃과 한옥의 조화로 인생 사진을 찍기 위해 붐을 이룬다. 올여름 영양 서석지에서 동양의 멋을 맘껏 향유하는 시간을 가져보길 바란다.



두들마을과 장계향문화체험교육원

석보면 두들마을은 행정구역상 영양군 석보면 원리리에 위치하며, '언덕 위에 있는 마을'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1640년 석계 이시명 선생이 병자호란을 피해서 들어와 개척한 이후, 그의 후손인 재령 이씨들이 집성촌을 이루며 살기 시작해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마을에는 석계고택과 석천서당을 포함해 전통가옥 30여 채를 비롯해 한글 최초의 조리서 '음식디미방'을 쓴 정부인 장씨를 기리는 안동 장씨 유적비, 한국 문학의 거장 이문열이 세운 광산문학연구소 등이 있다. 두들마을에는 한글 최초의 조리서인 음식디미방이 가진 의미와 가치를 홍보하는 장계향문화체험교육원이 있다. 2018년 3월부터 본격 운영돼 전국 최고의 전통문화 체험관광지로 발돋움하고 있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영양군 고유의 재산인 생태관광, 즉 천혜의 자연경관과 더불어 소박하지만 소중한 한국적인 문화를 몸소 체험하고 느낄 수 있는 여름휴가를 만끽해 보시길 추천한다"고 말했다.

[전기환 여행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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