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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 프리패스 안 돼” 윤남노, 뒷바라지해 준 형에게도 ‘엄격’

“어려운 가정환경으로 20대 중반까지‘OO’ 안 먹어”

  • 한현정
  • 기사입력:2025.06.08 07:38:14
  • 최종수정:2025.06.08 07:3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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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가정환경으로 20대 중반까지‘OO’ 안 먹어”
윤남노. 사진 I MBC
윤남노. 사진 I MBC

‘식당 예약 양도’에 여러 차례 분노를 표출했던 윤남노 셰프가 가족에게도 예외 없는 공정한 예약을 고집했다.

윤남호 셰프는 7일 방영된 MBC ‘전지적 참견 시점’ 350회에 출연해 이 같은 강한 소신을 드러냈다.

이날 방송에서는 윤 셰프가 호주산 소고기 시식 행사에서 후배 셰프들과 고기를 굽는 모습이 전파를 탄 가운데 그는 친형과 조카를 초대했다. 현재 해외 거주 중이지만 동생을 보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던 찰나였다.

윤남노는 “형과 7살 터울”이라며 “형이 첫 직장 다니면서 제가 요리 배울 때 뒷바라지를 다 해줬다. 넉넉지 않은 시절이었다. 본인은 월급 20만 원만 썼다”고 말해 모두를 감동시켰다.

전현무는 “지금 얼마나 뿌듯하실까. 형은 윤남노 식당도 프리패스겠다”고 물었다. 윤남노는 이에 단호하게 “그건 안된다. 예약은 공정하게 해야 한다”고 답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윤남노. 사진 I MBC
윤남노. 사진 I MBC

그는 “형이 그거 때문에 한 번 삐졌다. 형이 전화 와서 ‘친구랑 식당 한번 가려고 한다’고 했었는데 너무 바빠서 ‘안돼’하고 끊어버렸다. 일주일 동안 삐져서 나랑 말 안했다. 알고 보니 지인과의 자리에서 스피커폰으로 통화하고 있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그는 이 외에도 어린 시절 아픈 어머니를 도와 평양냉면집을 운영했으나, 씁쓸한 기억으로 자리매김하며 이십 대 중반까지 평양냉면을 먹지 않았다고도 고백했다.

윤남노는 “너무 싫었던 요리였는데, 지금은 사랑하는 요리가 됐다. 싫어해서 안 먹은 것이 아니다. 환경 때문에, 면을 삶던 냄새 등이 싫어 (먹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윤남노는 넷플릭스 서바이벌 요리 예능 ‘흑백요리사’에 출연해 ‘요리하는 돌아이’로 이름을 알렸다. 초반에는 도발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시간이 지날 수록 사람들과 잘 어울리고 심사평에 어쩔 줄 몰라하는 등 돌아이 컨셉과는 거리가 먼 반전 매력으로 인기를 끌었다. 디테일에 미친 요리사와 비교되며 가짜 광기, 요리하는 멘헤라라는 반응을 얻었다. 컨셉만 돌아이일 뿐, 실제로는 누구에게나 친절한 사람이었던 것.

유명세를 탄 이후 윤남노가 직접 운영하는 식당 예약이 어려워지자 중고거래 플랫폼에 비싼 양도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때 윤남노는 본인 SNS를 통해 강력하게 경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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