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산속 외딴집에 사는 자연인 최재혁 씨(63)를 만난다. 15년 동안 호텔리어로 일한 그는 부서 이동을 계기로 사직한 뒤 막노동, 방음시설 작업, 치킨집을 전전했다. 가족력으로 부모님과 동생들을 모두 잃었던 그는 어느 날 아내마저 유방암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아내의 건강 회복을 위해 간절한 마음으로 온 산을 누비며 몸에 좋다는 것들을 찾아 먹였고, 산속에 터전을 마련해 보살폈다. 그 결과 아내는 완치 판정을 받았지만 곧바로 재혁 씨에게도 암이 찾아오며 17번의 색전술 치료를 받아야 했다. 지금도 자연 식단을 챙겨 먹으며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 산나물 비빔밥, 민물고기 어죽 등 자연에서 난 식재료로 만드는 그의 식탁을 살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