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인 서장훈이 ‘이혼숙려캠프’ 출연 중인 부부들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토로했다.
지난 22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이혼숙려캠프’(이하 ‘이숙캠’)에서 최종 조정에 나선 부부들과 이야기를 나누던 그는 “저한테도 난리를 친 민감한 질문이 있다. 여러분들 덕분에 제가 더 늙는다”고 토로해 눈길을 모았다.
그러면서 “너무 힘들다. 여러분 덕분에 가사조사 한 그날 집에 가서 밥을 시켰는데 왔는지도 모르고 잤다”며 “너무 힘들다. 제 마음도 이해를 해달라”고 힘든 마음을 드러냈다.

이날 서장훈의 애원에도 부부들의 갈등은 계속됐다. 탈북부부 남편은 ‘불법 코인 투자에 대해 사과할 것’을 요구하는 아내의 요구를 거부했다.
앞서 “불법이 아니다”라고 우기며 “불법이든 원금만 찾으면 되지 않냐”고 도박 중독 치료도 거부했던 남편은 코인에 대한 집착을 버리지 못했다. 서장훈은 “그렇게 해서 돈을 번 사람을 본 적 없다”며 만류했으나 막무가내였다.
서장훈은 ‘이혼 숙려 캠프’ 파일럿 출연에 이어 3개월 만에 정규 편성된 프로그램 MC로 발탁됐다. 파일럿 당시에도 각종 직언을 쏟아내면서 ‘호랑이 소장’의 면모를 뽐냈던 그는 벼랑 끝에 선 부부들을 향해 직언을 쏟아내고 있다. 따끔한 일침과 사이다 팩폭, 심각성을 인지할 수 있는 서늘한 표정으로 프로그램의 무게 중심을 잡고 있다.
이 때문에 ‘남자 오은영’이란 애칭까지 얻게 됐으나 “제가 다른 사람들과 비슷한 이야기, 듣기 좋은 이야기만 한다면 이렇게 좋게 봐주시지는 않을 것 같다. 출연자들을 만났을 때 진심을 다해서 온 마음으로 이야기해드리는 게 그분들에 대한 태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서장훈은 사건의 문제점을 정확히 분석하고 현실적인 조언으로 동기부여의 기회를 제공한다”며 “사석에서 지인에게 말하듯 쓴소리도 서슴지 않는 명쾌한 해안은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진정성을 담고 있다”고 발탁 배경을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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