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파리서 ‘코망되르’ 수훈
지휘자 정명훈 이어 두 번째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 [매경DB]](https://wimg.mk.co.kr/news/cms/202505/23/news-p.v1.20250522.79acb8cccfaf4ef7ba708901e0adf2a2_P1.jpg)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62)가 프랑스 문화예술공로훈장 최고 등급인 코망되르(Commandeur)를 받는다.
21일(현지시간) 주프랑스 한국문화원에 따르면 조수미는 이달 26일 파리 오페라 코믹에서 열리는 수훈식에서 훈장을 받을 예정이다. 이날 시상은 한국계인 플뢰르 펠르랭 전 프랑스 문화부 장관이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1957년 제정된 프랑스 문화예술공로훈장은 코망되르, 오피셰(Officier), 슈발리에(Chevalier) 세 등급으로 나뉜다. 전 세계를 무대로 뛰어난 창작 활동을 펼친 문화예술인에게 수여된다.
앞서 이 상을 받은 한국 문화예술인으로는 화가 이성자(1991), 배우 이병헌(2006), 영화감독 봉준호(2016), 사진가 배병우(2023) 등이 있다. 그러나 조수미와 같은 최고 등급 코망되르를 받은 인물은 지휘자 정명훈(2011)뿐이다.
조수미는 1986년 이탈리아 트리에스테 베르디 극장에서 오페라 ‘리콜레토’의 질다 역으로 데뷔했다. 이후 ‘신이 내린 목소리’라는 찬사를 받으며 그래미상 수상·세계 3대 소프라노 선정 등 역사를 써내려왔다.
지난해에는 프랑스 루아르에서 제1회 ‘조수미 국제 성악 콩쿠르’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한국 문화예술계에 한 획을 그었다. 한국 음악가의 이름을 내건 국제 콩쿠르가 해외에서 열린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이일열 주프랑스 문화원장은 “한국 성악과 문화의 깊이를 세계가 인정한 결과”라며 “한국과 프랑스를 잇는 예술적 가교로서 걸어온 길이 앞으로도 더 빛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