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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다이스 최대 축제, 제15회 맞은 ‘아이소리’ 행사 현장 직접 가보니

  • 홍지연
  • 기사입력:2025.04.28 17:48:38
  • 최종수정:2025.04.28 17:4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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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다이스복지재단이 지난 26일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제15회 아이소리축제를 열었다. 개회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최윤정 파라다이스복지재단 이사장 / 사진=파라다이스 호텔앤리조트
파라다이스복지재단이 지난 26일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제15회 아이소리축제를 열었다. 개회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최윤정 파라다이스복지재단 이사장 / 사진=파라다이스 호텔앤리조트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넘어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통합 문화예술 축제가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렸다.

파라다이스복지재단은 ‘장애인의 날’을 기념해 지난 26일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제15회 아이소리축제를 열었다.

올해 아이소리축제는 ‘파라다이스 아트 피크닉(PARADISE ART PICNIC)’을 주제로 펼쳐졌다.

지난 26일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제15회 아이소리축제’ 아트체험 존에서 최윤정 파라다이스복지재단 이사장, 오윤아 파라다이스복지재단 이사가 어린이들과 함께 커피박(커피 찌꺼기)을 활용한 업사이클링 키링을 만들고 있다. / 사진=파라다이스 호텔앤리조트
지난 26일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제15회 아이소리축제’ 아트체험 존에서 최윤정 파라다이스복지재단 이사장, 오윤아 파라다이스복지재단 이사가 어린이들과 함께 커피박(커피 찌꺼기)을 활용한 업사이클링 키링을 만들고 있다. / 사진=파라다이스 호텔앤리조트

이날 오전 10시부터 진행한 축제에는 사전 초청한 장애·비장애 아동과 가족 총 2000여 명이 참가했다.

파라다이스복지재단과 그룹 임직원, 계원예술대학교 교수와 학생들이 함께 기획하고 꾸려 나가는 아이소리축제는 준비 기간만 6개월에 달하는 중요한 이벤트다.

아이소리축제는 원더박스와 크로마 건물 뒤편으로 마련한 너른 잔디 광장 ‘컬쳐파크’에서 펼쳐졌다. 축제 당일 아침 일찍부터 인파로 북적였다.

알록달록한 그늘막 아래 언제든 편히 앉아 쉬어갈 수 있도록 곳곳에 조성한 휴게 공간이 눈에 들어왔다. 참가자들은 자리에 앉아 도시락을 먹으면서 나들이를 즐겼다.

지난 26일 열린 제15회 아이소리축제. 파라다이스복지재단은 2010년부터 아이소리축제를 진행하고 있다. / 사진=홍지연 여행+ 기자
지난 26일 열린 제15회 아이소리축제. 파라다이스복지재단은 2010년부터 아이소리축제를 진행하고 있다. / 사진=홍지연 여행+ 기자

미처 음식을 준비하지 못한 가족을 위해 축제장 한쪽에 푸드트럭 존도 마련했다. 피자와 닭강정, 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었다.

오후 2시부터는 방송인 슬리피의 사회로 본격적인 축제 시작을 알리는 개회식이 열렸다.

무대에 오른 최윤정 파라다이스복지재단 이사장은 “아이소리축제는 2010년부터 시작해 서로 다른 아이들이 함께 어울리고 이해하며 소중한 추억을 만드는 통합 예술축제로 자리매김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뜻깊은 축제가 지속될 수 있었던 것은 계원예술대학교 교수진과 학생 봉사자, 재단 임직원 봉사자, 여러 기업의 후원 덕분”이라고 말했다.

무대에는 연기자 오윤아씨도 함께 등장했다. 오윤아씨는 현재 파라다이스복지재단 이사로 활동 중이다.

개회식 직후에는 ‘농밴져스’ ‘킹스턴 루디스카’ 공연이 펼쳐져 축제를 풍성하게 채웠다.

축제 참가자들은 저마다 원하는 대로 축제 프로그램을 즐겼다. 이날 운영한 체험 프로그램은 총 17개였다. 만화경과 키링 등 기념품을 직접 만들어보는 체험이 인기를 끌었다.

커피박으로 만든 점토를 활용한 업사이클링 키링 만들기 체험 / 사진=홍지연 여행+ 기자
커피박으로 만든 점토를 활용한 업사이클링 키링 만들기 체험 / 사진=홍지연 여행+ 기자

커피박 키링 만들기 체험은 사회적협동조합스윗과 함께했다. 사회적협동조합스윗은 현재 파라다이스 본사 1층에서 청각장애인이 근무하는 카페스윗을 운영하고 있다.

키링 체험은 카페스윗 파라다이스점에서 6개월간 사용한 원두 210㎏ 중 버려지는 커피박을 활용해 만든 친환경 100% 점토를 사용했다.

커피향이 은은하게 올라오는 까만 점토를 원하는 모양으로 반죽한 다음 색깔을 칠하고 캔 뚜껑을 활용해 키링을 달면 완성이다.

스튜디오 파라다이스에서 진행된 ‘빛과 함께 놀다: 마법의 정원’ 미디어아트 전시 / 사진=홍지연 여행+ 기자
스튜디오 파라다이스에서 진행된 ‘빛과 함께 놀다: 마법의 정원’ 미디어아트 전시 / 사진=홍지연 여행+ 기자

다목적홀 ‘스튜디오 파라다이스’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미디어 전시를 선보였다.

계원예술대학교 미래디자인학부가 기획한 ‘빛과 함께 놀다(Play with Light) : 마법의 정원’은 관람객이 직접 전시에 참여할 수 있는 인터랙티브 아트 형식으로 꾸며 호응이 좋았다.

이번 전시는 지난해 미래디자인학부에 신설한 스페이스아트앤테크놀로지 전공 학생 12명이 참여했다.

컴컴한 전시 공간 안으로 들어서면 먼저 포토존이 눈에 들어온다. 몽환적인 분위기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은 다음 ‘위시트리’ 존으로 넘어간다.

스튜디오 파라다이스에서 진행된 ‘빛과 함께 놀다: 마법의 정원’ 미디어아트 전시 / 사진=홍지연 여행+ 기자
스튜디오 파라다이스에서 진행된 ‘빛과 함께 놀다: 마법의 정원’ 미디어아트 전시 / 사진=홍지연 여행+ 기자

‘위시트리’ 앞에서 마이크에 대고 소원을 말하면 음성이 빛으로 바뀌면서 연결된 LED 조명 줄이 반짝인다.

‘매직 스케치북’은 호박 모양 RC카와 마법 모자 모양을 한 공을 굴려 빛의 흔적으로 그림을 그리는 체험으로 관심을 끌었다.

‘장애·비장애 경계 허물고 문화예술로 하나 되다’라는 취지는 축제장 곳곳에서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었다.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넘어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통합 문화예술 행사 ‘아이소리축제’ / 사진=홍지연 여행+ 기자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넘어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통합 문화예술 행사 ‘아이소리축제’ / 사진=홍지연 여행+ 기자

점자로 제작한 촉지도와 함께 무대 공연 전 구간에 수어 통역사를 배치한 것도 눈길을 끌었다. 무대 앞은 누구나 편히 앉아 공연을 지켜볼 수 있도록 배리어프리존으로 꾸몄다.

이번 행사에는 웰니스 프리미엄 스파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의 마스코트 ‘힙파’도 방문해 축제의 즐거움을 더했다.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넘어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통합 문화예술 행사 ‘아이소리축제’가 지난 26일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 사진=홍지연 여행+ 기자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넘어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통합 문화예술 행사 ‘아이소리축제’가 지난 26일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 사진=홍지연 여행+ 기자

행사장 곳곳을 돌아다니는 힙파와 함께 촬영한 사진을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SNS에 필수 해시태그와 함께 업로드하고 종합 안내소에 제시하면 소정의 기념품을 받을 수 있는 이벤트도 진행했다.

축제의 추억을 나누는 온라인 이벤트도 함께 열렸다. 5월 7일까지 인스타그램, 유튜브, 페이스북, 블로그 등 온라인 채널에 축제 사진과 후기를 게시한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각종 선물을 준다.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넘어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통합 문화예술 행사 ‘아이소리축제’ / 사진=파라다이스 호텔앤리조트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넘어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통합 문화예술 행사 ‘아이소리축제’ / 사진=파라다이스 호텔앤리조트

축제 현장에서 각종 체험을 함께 즐긴 최윤정 이사장은 “이번 축제가 아이들에게 기쁨과 추억이 되는 시간이 됐기를 바라며, 파라다이스복지재단은 앞으로도 진정성 있는 사회공헌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아이소리’는 파라다이스복지재단이 2000년부터 전개해 온 사회공헌 브랜드로 장애아동 내면의 소리와 생각에 귀 기울이자는 뜻을 담았다.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넘어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통합 문화예술 행사 ‘아이소리축제’ / 사진=파라다이스 호텔앤리조트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넘어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통합 문화예술 행사 ‘아이소리축제’ / 사진=파라다이스 호텔앤리조트

재단은 세계 최초 청각장애 아동 합창단 ‘아이소리 앙상블’, 장애아동 치료교구 및 교재 등을 보급하는 ‘아이소리몰’을 운영하는 등 지속적인 활동을 펼쳐왔다.

파라다이스는 여러 기관 및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한 장애인 복지사업도 폭넓게 전개하고 있다.

이번 아이소리축제는 교육부, 보건복지부, 인천공항공사 뿐만 아니라, 크라운해태제과, 종근당, 부광약품, 본죽, 아워홈, 광동제약 등이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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