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 구들장서 쉬고, 지리산 바라보며 스파 … 톡톡 튀는 리조트
연일 풀부킹 켄싱턴호텔앤리조트
지점마다 '특화 객실'로 인기몰이
지리산 하동에 편백나무 스파
펫룸 갖춘 충주는 예약 별따기
한옥 '남원' 프랑스풍 '평창'도
프라이빗 스파로 지리산 올킬
병풍처럼 둘러싼 지리산 자락. 뜨끈뜨끈 프라이빗 스파에 누워 설경을 바라본다면. 독특한 스파 객실로 지리산을 올킬시킨 곳, 켄싱턴리조트 지리산 하동이다. 스파 객실이 첫선을 보인 건 2021년. 터 좋은 지리산의 강점을 겨냥한 것이다. 효과가 놀랍다. 주말 풀부킹 행진쯤은 기본. 오픈 이후 현재까지 스파 객실 평균 투숙률은 90% 이상을 기록 중이다.
구조는 일본 료칸 분위기다. 탁 트인 테라스. 이곳에 100% 편백나무로 제작한 스파 시설이 놓여 있다. 풍광은 지리산 자락. 그야말로 절로 힐링이다. 스파 객실뿐만이 아니다. '디럭스 사우나 객실'도 인기. 이곳은 테라스에 핀란드식 사우나가 놓여 있다. 지리산을 조망하며 땀을 빼다니. 당연히 풀부킹 행진이다.
반려동물의 메카로 뜬 충주. 펫 프랜들리 객실 터줏대감이 켄싱턴리조트 충주다. 마이스(MICE)나 기업 연구 등 단체 위주로 영업을 하다, 콘셉트를 펫으로 바꾼 게 대박이 났다.
아예 '펫 프렌들리 리조트'를 내세운 것. 펫방으로 불리는 반려동물 동반 객실은 총 80개. 종류는 두 가지다.
기본은 켄싱턴 펫 룸(스튜디오, 디럭스, 프리미어, 로열스위트)이다. 다른 하나가 압권이다. 바비큐와 야외 펫 파크 시설까지 프라이빗하게 이용할 수 있는 '프라이빗 펫 룸(프리미어, 로열스위트)'이다.
특히 객실 발코니에 펫 놀이터와 바비큐 시설을 갖춘 '프라이빗 펫 룸'은 한 달 전에 예약하기도 하늘의 별 따기. 일반 펫 전용 객실에도 식기·배변판·미끄럼 방지판·먼지제거기·공기청정기·탈취제 등이 기본으로 깔린다.
당연히 공용 시설도 펫 프렌들리다. 1157㎡(약 350평)가 넘는 야외 '펫 파크'와 '펫 수영장'이 둥지를 트고 있다. 댕댕이가 추위를 많이 탄다고? 실내 '펫 플레이그라운드'가 기다린다. 투숙객과 반려동물 모두 무료이니, 그야말로 개팔자, 상팔자다.
한국 전통의 방, 경주
천년의 고도 경주에 둥지를 튼 켄싱턴리조트는 '한국적 전통미'로 승부수를 띄운다. 여기에 '가족형'으로 콘셉트를 맞춘다. 어떻게? 이게 놀랍다. 작년 7월이다. 빅데이터 자료부터 뒤진다. 지난 2년간의 고객 데이터를 바탕으로 가장 많이 이용한 가족 형태. 이게 '3·4인 가족'들이다. 다음은 최적화 객실 리뉴얼 진행.
리뉴얼된 객실은 두 가지다. '켄싱턴 디럭스 플러스(69㎡·21평형)' 객실과 '켄싱턴 스튜디오 플러스(53㎡·16평형)'. 취향에 따라 골라 잡으면 된다. 객실은 '한국 전통의 미'가 핵심이다. 여기에 현대적 인테리어 요소를 톡톡 털어넣었다. 고급스러우면서도 편안한 분위기. 우리 전통의 '안방' 느낌이다.
전북 남원의 남원예촌 바이 켄싱턴(by Kensington·남원예촌). 전통 한옥으로 승부수를 던진다. 이곳은 이랜드파크의 켄싱턴호텔앤리조트에서 위탁운영 중이다. 광한루원 인근 1만1100㎡ 규모 용지에 둥지를 트고 있다. 남원시의 대표 한옥숙박 체험단지로 인기몰이 중이다.
한옥 테마답게 콘셉트부터 힐링이다. '자연을 벗 삼아 느림에 머물다'라는 게 핵심. 자연친화적 소재인 목재, 황토흙벽, 전통 구들장, 옻칠 등 옛 선조의 지혜가 담긴 순수 고건축 방식을 그대로 재현한 구조다. 특히 인상적인 건 구들장 난방. 전통적인 가옥 난방법을 그대로 쓴다.
이곳만의 '달보드레한 서비스'도 눈길. 전통 한옥이 불편하다는 편견을 깬다. 전통정원(광한루원), 판소리, 전통놀이, 한복 체험 등 체험적 요소와 지역 관광 연계성으로 만족도를 높였다는 평가다. 2020년에는 한국관광공사 품질인증제도 전통한옥 체험시설 부문 최고상인 '프리미어' 등급을 취득했다.
평창을 점령한 키즈·패밀리 객실
강원권 대표 키캉스 호텔로 꼽히는 켄싱턴호텔 평창. 프랑스 가든을 통째로 옮긴 듯한 프렌치 가든(6만7000㎡), 347㎡(약 105평) 규모 키즈월드, 영유아를 대상으로 한 포인포 키즈 플레이 라운지로 워너비 1순위로 꼽힌다.
이곳 트레이드 마크는 키즈룸. 세 가지 종류의 키즈 전용 객실(마이카 스위트 키즈룸·포인포 디럭스 키즈룸·마이카 디럭스 키즈룸)을 순차적으로 오픈해 '오픈런' 신화를 일구기도 했다. 키즈카페 '키즈월드', 전문 액티비티팀 '케니'가 직접 운영하는 키즈클래스와 이벤트 등을 통해 가족 고객을 위한 체험형 콘텐츠를 강화한 것도 강점.
2024년 방문한 고객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70% 이상이 초등학생 이하 자녀를 동반한 가족 고객인 것도 특징이다. 키즈 객실 강화를 통해 매년 객실 예약률이 평균 10%씩 증가하고 있다.
[신익수 여행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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