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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코사놀 제품이 도움?…“효과 글쎄~” [Health]

‘돌연사 주범’ 심근경색, 오해와 진실

  • 최창원
  • 기사입력:2025.05.23 14:57:04
  • 최종수정:2025.05.23 14:5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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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연사 주범’ 심근경색, 오해와 진실
심근경색은 돌연사의 주범으로 불릴 만큼 악명 높은 질환이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심근경색은 돌연사의 주범으로 불릴 만큼 악명 높은 질환이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일교차가 워낙 큰 요즘 같은 환절기에는 ‘심근경색’을 조심해야 한다. ‘돌연사 주범’으로 알려진 급성 심근경색은 심장에 피를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막히면서 심장 근육이 괴사하는 질환이다. 워낙 악명이 높다 보니 각종 오해가 난무한다. 전문가들은 제대로 알고 예방·치료하는 게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최근 라이브커머스나 홈쇼핑을 보다 보면 “폴리코사놀이 심근경색 예방이나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뉘앙스의 마케팅이 눈에 띈다. 폴리코사놀이 함유된 건강기능식품을 사라는 것. 하지만 전문가들은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다고 설명한다.

변재호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심장혈관내과 교수는 “일부 소규모 연구에서 폴리코사놀이 지질 수치를 개선하고 혈전을 막아준다는 결과가 있었으나, 이후 대규모 연구에서 콜레스테롤 개선 효과가 거의 없거나 미미한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이나 유럽 심장학회에서는 심근경색의 치료 혹은 재발을 위한 예방수단으로 권장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변 교수는 또 “폴리코사놀은 심근경색을 예방하거나 치료하는 의약품이 아니며 효과가 입증된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통증 부위를 두고도 오해가 만연하다. 흔히 심근경색이라면 가슴 통증을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실제로는 가슴이 아닌 어깨, 턱, 목, 등 또는 복부에서 통증을 느끼는 환자가 상당수다. 특히 여성과 노인의 경우 전형적인 가슴 통증은 아예 발생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증상 발현 시 관상동맥 조영술

심근경색 증상 발현 시 가장 먼저 진행하는 건 ‘관상동맥(심혈관) 조영술’이다. 혈관의 협착 유무 등을 파악해 환자 개인에게 맞는 치료 계획을 수립, 치료를 진행할 수 있어서다. 통상 관상동맥 조영술 검사는 30분에서 1시간 정도 소요된다.

관상동맥 조영술 결과 혈관이 막히거나 좁아졌다면 중증도나 크기를 고려해 혈관 성형술·스텐트 삽입술을 진행한다. 혈관에 도관을 삽입해 풍선 확장술을 시행하고 스텐트를 설치해 혈관 내경을 넓히는 시술이다. 스텐트를 설치하는 이유는 단순하다. 좁아진 혈관은 풍선으로 확장시키거나 혈전을 제거해도 다시 좁아지려는 성질이 있다. 혈관벽을 지지하는 금속망인 스텐트를 삽입하면 확실하게 예방할 수 있다. 해부학적으로 시술이 용이하지 못하면 수술을 진행하는데, 유선동맥이나 대퇴정맥을 통해 막힌 혈관을 우회해서 혈류를 이어주는 관상동맥 우회술 등이 있다.

스텐트 삽입술 이후에는 호흡곤란이나 흉통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변 교수는 “스텐트 삽입술을 받은 이후 흉통이나 호흡곤란 현상이 발생하는 경우는 심근경색으로 인해 심기능이 저하되면서 심부전이 발생하면 호흡곤란 등이 동반될 수 있다”며 “관상동맥 스텐트 삽입술 이후 심근경색 혹은 협심증이 재발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치료(항혈소판제, 지질강하제)를 병행하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최창원 기자 choi.changwon@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311호 (2025.05.28~2025.06.03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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