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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삼립빵 납품 줄줄이 지연

공장 사고 여파, 생산 중단
설비 점검 등 안전투자 확대

  • 이효석
  • 기사입력:2025.05.29 17:41:23
  • 최종수정:2025-05-29 19: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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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삼립 경기 시흥시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안전사고로 공장 가동이 중단된 가운데 납품 지연이 확산하고 있다. SPC삼립이 납품하는 편의점, 햄버거 프랜차이즈에 이어 대형마트에도 공백이 생기고 있다. 회사는 29일 '크보빵(KBO빵)' 생산 중단을 포함한 안전사고 후속 조치를 발표했다.

이날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최근 베이커리 매대에 'SPC삼립 제품 입고 지연' 알림을 내걸었다. 편의점·햄버거 프랜차이즈 업계 등 SPC삼립 제품을 공급받는 업체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편의점 4사(CU·GS25·세븐일레븐·이마트24)는 빵을 원활히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 버거킹은 "버거킹 재료 수급상 일시적 어려움이 있다"며 "일부 프로모션, 딜리버리가 축소 중단될 수 있다"고 안내했다.

이에 따라 SPC삼립은 이날 안전사고 후속 조치를 발표했다. SPC삼립은 다음달 1일부로 크보빵 생산을 중단한다. 사고 발생 직후 공장 가동을 중단했으며 관계 기관의 조사가 완료되면 사고 설비를 철거·폐기한다는 방침이다. 사고로 심리적 지원이 필요한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4주간 일대일 심리 치료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 밖에 연속 근무를 줄이고 일부 라인에는 4조 3교대 시범 운영을 도입한다. 시화공장에서는 생산라인별로 매주 하루는 가동을 중단하고 이 시간에 설비 점검과 안전 강화에 집중한다.

[이효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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