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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 美 진출 … "K편의점 선진국 뚫었다"

하와이 현지기업과 계약
올해 10월 1호점 열기로

  • 박홍주
  • 기사입력:2025.05.27 17:09:55
  • 최종수정:2025.05.27 17: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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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승배 BGF리테일 대표(왼쪽)와 로버트 쿠리수 CU Hawaii LLC 대표. BGF리테일
민승배 BGF리테일 대표(왼쪽)와 로버트 쿠리수 CU Hawaii LLC 대표. BGF리테일
CU가 편의점의 발상지인 미국에 깃발을 꽂았다. 아시아에 국한됐던 국내 편의점의 해외 진출 범위를 최초로 미국 하와이까지 넓혀 눈길을 끈다. 올해 10월 하와이 1호점을 시작으로 현지 출점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27일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BGF리테일 하와이 법인'을 설립하고 미국 하와이 현지 기업 WKF Inc의 편의점 전문 신설 법인 'CU Hawaii LLC'와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MFC)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MFC는 현지 기업에 브랜드 사용 권한을 부여하고, 매장에서 나오는 매출의 일정액을 로열티로 수취하는 방식이다.

이번 CU의 하와이 진출은 한국 기업이 편의점 산업의 시초 국가로 처음 역진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세계 최초의 편의점은 1927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탄생했다. 1989년 국내에 편의점이 처음 등장한 이후 36년 만에 CU가 100년 역사의 종주국에 파고드는 것이다.

CU는 미국에서도 K푸드 상품과 세련된 점포 디자인이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했다. 간편식·즉석조리 등 먹거리를 현지화해 도입하고, 현지 유명 셰프와 협업해 하와이 대표 음식인 포케·로코모코 등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CU의 하와이 진출은 몽골·말레이시아·카자흐스탄에 이어 네 번째다. 2018년 시작해 총 680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몽골(2025년), 말레이시아(2028년), 카자흐스탄(2029년)에 각각 500호점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

[박홍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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