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체 14억9792만원→11억659만원

서울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재지정에도 서울 강남구를 비롯한 일부 지역에서는 아파트 평균 거래 가격이 급등했다. 특히 강남구 아파트 평균 거래 가격은 62% 급등했다.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국토교통부실거래가 등록 시스템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토지거래허가구역 재지정 이후인 지난 3월 24일부터 5월 1일까지 서울 강남구 아파트 평균 거래 가격은 43억817만원이었다. 이는 서울시가 토지거래허가구역을 잠시 해제했던 2월 12일부터 3월 23일까지 평균 가격(26억6038만원)보다 61.9% 오른 수준이다.
고가 재건축 단지가 있는 곳에 수요가 몰렸다는 분석도 나온다. 양천구 아파트 평균 거래 가격은 14억2275만원으로 일시 해제 기간(13억1953만원)보다 7.8%(1억322만원) 올랐다. 이외에도 강북구는 7.3%(4527만원) 오른 6억6140만원, 관악구는 3.1%(2417만원)오른 8억226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서울 전체 아파트 평균 거래 가격(11억659만원)이 해제 기간(14억9792만원) 대비 26.1% 떨어진 것과 대조적이다. 토지거래허가구격 확대 재지정이 강남·양천구 등에 오히려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기간 서초·송파구 내 신축 아파트 가격이 급등하자, 강남구 재건축 단지의 가격 이점이 부각된 셈이다.
송파구는 토지거래허가구역 일시 해제 기간 아파트 거래 가격(18억7899만원)에서 18억9151만원으로 0.66% 오른 데 그쳤다. 서초구는 29억164만원에서 22억1417만원으로 7억원 가까이 내렸다. 용산구 역시 23억5776만원에서 21억9538만원으로 떨어졌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 랩장은 “압구정동 등은 원래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수혜가 없었다”며 “압구정을 필두로 목동, 여의도 등 고가의 재건축 단지에서 사업 가시화와 희소가치 등이 부각되며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강북·관악구 등은 오랫동안 아파트 가격이 정체됐던 만큼 ‘키 맞추기’가 진행된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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