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워터마크
인공지능(AI) 기술로 만들어진, 디지털 콘텐츠에 삽입하는 식별 정보를 뜻한다. AI 기술이 적용된 창작물이 원본임을 증명하거나 생성된 경로를 추적할 수 있도록 고유한 로고나 텍스트 등 표식을 넣는 기술이다. 사람이 인식할 수 있는 ‘가시성 워터마크’와 컴퓨터만 감지할 수 있는 ‘비가시성 워터마크’로 구분된다. 주로 콘텐츠 불법 복제나 무단 사용을 방지하는 용도로 활용된다.
각국 정부는 AI 콘텐츠에 대한 워터마크 규제를 준비 중이거나 일부는 이미 도입한 상황이다. 딥페이크 등 생성형 AI를 악용한 가짜 정보의 무분별한 유통을 우려해서다. 유럽연합(EU)이 대표적이다. EU는 2023년 8월 ‘디지털서비스법(DSA)’을 통해 AI 생성 콘텐츠에 별도 표시를 넣도록 했다. 한국 정부도 지난해 5월 ‘새로운 디지털 질서 정립 추진 계획’을 발표하면서 생성형 AI 콘텐츠에 워터마크를 의무화하기로 결정했다.
베이시스 트레이드(Basis Trade)
채권 현물을 매수하는 동시에 해당 채권과 연동된 선물을 매도하는 거래 전략. 상대적으로 고평가된 선물 가격이 하락하고, 저평가된 채권 현물 가격이 오르면 차익을 거둘 수 있다. 이 거래에서 핵심은 현물과 선물 간 가격 차이를 의미하는 ‘베이시스’다. 채권 만기일이 가까워질수록 현물과 선물 가격은 거의 같아진다는 점을 잘 이용하면,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현재 현물 가격이 90달러고 선물 가격이 100달러일 때, 선물 매도 가격이 그대로 유지된다면 3개월 뒤 현물 가격이 올라 100달러에 수렴한다. 투자자는 차익 10달러를 비교적 안전하게 확보할 수 있는 구조다. 다만 거래를 위해 활용한 레버리지가 과도할 경우, 시장이 반대로 움직이면 손실이 확대된다. 실제로 글로벌 헤지펀드는 50배 안팎, 많게는 100배까지 레버리지를 일으켜 수백억달러에 달하는 국채 거래에 나선다. 이때 단기간 채권 금리가 급등해 가격이 급락하면 차입 배율만큼 손실이 발생한다.
리플(XRP) 상장지수펀드(ETF)
암호화폐 리플(XRP)을 기초자산으로 한 상장지수펀드(ETF).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에 이어 미국에서 세 번째로 현물 ETF 승인 가능성이 거론된다. 리플은 국경 없는 실시간 송금과 결제 네트워크를 지향하는 암호화폐다. 거래 속도와 처리 비용이 낮다는 장점이 있다. 이 같은 효율성을 앞세워 글로벌 송금 시장에서 실사용 사례를 확대해왔다. 특히 시카고상품거래소(CME)가 최근 리플 선물 ETF를 정식으로 선보여 이목을 끌었다. 선물 ETF 출시 후 현물 ETF 승인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고조됐다. 다만 현물 ETF 출시까지는 적잖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제임스 사이퍼트 블룸버그 ETF 애널리스트는 “올해 6~7월 중 리플 현물 ETF 승인은 어려울 것”이라며 “현실적으로 승인 시점은 오는 4분기 초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리플 현물 ETF가 승인되면 접근성이 개선돼 투자자 유입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조동현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311호 (2025.05.28~2025.06.03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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