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을 책임질 뜨거운 상품들
![에블린 브라톱. [사진=이랜드월드]](https://wimg.mk.co.kr/news/cms/202505/21/news-p.v1.20250411.9b7c3be76b8f4f79bbe0a6f9b0d1f2a4_P1.jpg)
올여름은 예년보다 더 일찍 시작되고 더 강한 더위가 예상된다. 유통업계는 기후 변화와 소비자 트렌드의 변화에 발맞춰 다양한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건강과 웰빙을 중심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고,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가성비가 여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패션, 뷰티, 식음료, 백화점 등 유통업계는 ‘건강’ 기능을 살리면서 가격은 낮춘 혁신적 제품과 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빠르게 변하는 소비자 요구에 대응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절박감에서다. 한층 강화된 기능성에 가격 거품은 뺀 ‘실속 제품’들이 올여름 유통업계 ‘히트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식음료 업계는 건강을 살리면서 맛도 살린 신개념 제품들을 선보인다. 최신 공법을 적용해 맛과 영양을 모두 챙긴 혁신적인 제품들이 속속 출시된다.
hy는 무당(無糖) 발효유 ‘야쿠르트XO(엑소)’를 출시한다. 신제품은 야쿠르트 브랜드로 처음 선보이는 제로 발효유다. 야쿠르트XO는 이름처럼 두 가지 차별점을 가진다. 설탕과 당류, 지방 함유량이 0%다. 열량도 100㎖당 10㎉에 불과하다. hy 독자 기술력으로 당을 줄인 것이 특징이다. 유산균을 7일간 배양하는 발효 공법이다. 해당 공법을 통해 발효유 특유의 새콤달콤한 풍미도 살려냈다. 장기 배양을 거치면 유산균의 장(腸)내 생존율 역시 높아진다.
대상 청정원은 단 한 그릇으로 맛과 영양 모두 챙길 수 있는 잡곡 기반의 저당 도시락 ‘그레인보우’ 신제품 4종을 출시해 주목을 받고 있다. 2023년 9월 첫선을 보인 ‘그레인보우(Grainbow)’는 ‘잡곡(Grain)’과 ‘무지개(Rainbow)’의 합성어로 현미, 귀리, 렌틸콩 등 다양한 잡곡과 고기, 채소, 해물 등 원재료를 조화롭게 담아내 간편하면서도 건강한 한 끼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번에 선보인 제품은 맛과 건강은 물론, 편의성까지 극대화했다. 용기 타입이라 그릇에 옮겨 담을 필요 없이 제품 그대로 전자레인지에 3분30초만 데우면 간편하게 건강한 한 끼 식사를 완성할 수 있다.
맥주업계는 청량감을 강화한 제품을 출시하며 소비자들 마음 잡기에 나선다. 하이트진로는 국내 발포주 시장의 확대를 위해 ‘필라이트’의 새로운 라인업 ‘필라이트 클리어’를 출시했다. 필라이트 클리어는 필라이트, 필라이트 후레쉬 등에 이은 9번째 신제품으로 최근 트렌드인 ‘깨끗하고 깔끔한 맛’의 수요를 겨냥한다. 발포주 주원료인 보리는 맥아에 비해 발효도가 낮아 발효도를 최대로 끌어올리는 데 한계가 있지만, 하이트진로는 맥주에 준하는 높은 발효도를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신제품의 주요한 특징은 깔끔한 목 넘김과 청량감을 모두 갖췄다는 점이다. 보리의 발효를 극대화하는 효소제의 투입량과 주원료의 비율을 정밀하게 조절하는 공정을 수백 차례 반복한 결과 맥아 비중이 낮은데도 맥즙의 잡미는 최소화했다.
오비맥주는 1960년대 ‘OB맥주’ 디자인의 레트로(복고) 제품을 한정판으로 선보인다. 한정판 OB맥주는 1948년 ‘동양맥주주식회사’로 상호를 변경한 이후 생산된 1960년대 초기 패키지 디자인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100% 맥아로 양조한 ‘올 몰트’ 라거 맥주로 깊고 구수한 보리 향과 함께 부드러운 목 넘김이 특징이다. 알코올 도수는 4.6%이며, 330㎖ 캔 제품으로 한정 수량 생산돼 이달부터 전국 대형마트에서 만나볼 수 있다.
역대급 무더위가 예고되는 올여름을 위해 속옷·의류 업계는 기능성을 강화한 제품을 내놓는다. 이랜드월드의 여성 란제리 브랜드 에블린(EBLIN)은 올해 브라톱과 쿨 라인업을 강화하며 일찍이 성과를 내고 있다. 에블린은 올 봄여름(SS) 시즌에 ‘브라톱’ 라인업 제품들을 확장했다. 브라톱 라인업의 지난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71% 증가하며, 출시 직후 베스트셀러로 등극했다. 에블린의 브라톱은 신축성 있는 소재와 내장 패드를 적용해 별도 브라 착용 없이도 안정적인 착용감과 실루엣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봄철 얇은 재킷이나 셔츠 속 이너웨어로, 여름철에는 단독 상의로 입기 좋아 무더운 날씨 속 해방감을 선사한다. 특히 최근 유행 중인 시스루 셔츠나 체크 셔츠와 함께 스타일링하면 트렌디한 연출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젊은 소비자층의 반응이 뜨겁다.
LG생활건강의 프리미엄 세탁세제 브랜드 피지(FiJi)도 여름철을 맞아 주목받고있다. LG생활건강은 스포츠 의류 세탁에 특화된 세탁세제 ‘피지 모락셀라 스포츠 세제’를 출시했다. 이달 새로 출시한 피지 모락셀라 스포츠 세제는 인기 탁구선수 신유빈의 모델 발탁을 기념해 개발한 제품이다. 신유빈처럼 열정적으로 운동하는 스포츠 선수들은 빨래해야 하는 운동복의 양이 많고, 땀냄새 고민도 깊다. 모락셀라 스포츠는 빠른 침투 세정 성분을 함유한 포뮬러로 일반 세제 대비 10배 빠른 속도로 섬유에 침투해 땀으로 찌든 얼룩을 강력하게 제거한다. 또 촘촘한 스포츠 섬유 속에 뿌리 박힌 모락셀라균까지 강력하게 씻어낸다. 그 결과 운동 직후 빨지 못해 운동복에 찌든 땀냄새와 각종 쉰내를 99.9% 이상 제거하는 효과를 세척 성능 시험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뷰티 분야에서는 한율의 ‘어린쑥 클렌징 멜팅 팩밤’이 눈에 띈다. ‘쑥머드팩밤’으로 불리는 이번 신제품은 강한 세정력과 모공 팩 효과를 모두 지닌 쑥머드 제형의 팩 클렌징 제품이다. 진한 메이크업도 99%까지 한 번에 지우고, 모공 수축 효과가 있어 따로 팩을 한 것처럼 모공과 피부 결을 관리할 수 있다. 베이스 및 워터프루프 메이크업부터 마스카라, 글리터와 같은 색조 메이크업까지 하나로 클렌징이 가능해 이중 세안이 필요 없다. 또 흡착력이 높은 쑥머드 포뮬라를 17.7% 함유해 모공 속 피지, 블랙헤드까지 말끔하고 간편하게 세정할 수 있다. 손으로 롤링을 했을 때 터져나오는 오일이 모공 속 노폐물까지 한 번에 녹여준다. 이뿐만 아니라 피지, 블랙헤드, 노폐물이 비워진 모공을 꽉 조여줘 세안만 해도 모공팩을 한 것 같은 효과를 느낄 수 있다.
야외활동하기 좋은 여름, 유통가는 다양한 행사와 이벤트를 통해 가족 고객 모시기에 나선다. 신세계백화점은 MBC 대표 예능 ‘태어난 김에 하는 팝업’을 주제로 특별한 팝업을 선보인다. 5월 16일부터 27일까지(19일 휴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지하 1층 특설 행사장(델리 임시매장 맞은편)에서 열린다. 시즌별 여행지를 현실로 옮겨놓은 듯한 체험존부터, 인증샷을 부르는 포토존, 출연진 캐릭터로 가득한 굿즈존까지 ‘태계일주’ 팬이라면 절대 놓칠 수 없는 공간들이 한자리에 펼쳐진다.
그랜드 조선 제주는 인기 애니메이션 ‘안녕 자두야’(원작 이빈)와 협업한 객실 패키지 ‘패밀리 스테이케이션 위드 안녕 자두야’를 8월 17일까지 선보인다. 해당 패키지는 편안하게 투숙할 수 있는 키즈 디럭스 객실에서의 1박과 자두 낮잠 쿠션, 꿀잠 키링, 리유저블백으로 구성된 MD 3종 세트를 투숙당 1회 제공한다. 키즈 디럭스 객실은 조선 주니어만을 위한 세 가지 테마(숲, 바다, 하늘)로 완성된 객실로 어린이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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