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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SPC 사망사고 재발에 관심...“사고 반복 참담”

19일 SPC삼립 시흥 공장서 50대 여성 숨져 이재명 “노동이 존중받는 나라를 만들겠다”

  • 정혜승
  • 기사입력:2025.05.20 14:43:16
  • 최종수정:2025-05-20 17:2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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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SPC삼립 시흥 공장서 50대 여성 숨져
이재명 “노동이 존중받는 나라를 만들겠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페이스북 갈무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페이스북 갈무리.

최근 경기 시흥에 있는 SPC삼립 제빵공장에서 사망 사고가 발생한 데 관련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일터가 죽음의 터전이 되는 부끄러운 ‘노동 후진국’ 근로환경을 개선해야 한다”고 했다.

이 후보는 20일 페이스북에 ‘목숨 걸고 일터로 가는 세상,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됩니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올리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어제 경기도 시흥에 있는 제빵공장에서 작업 중인 노동자가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또 발생했다”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께 깊은 위로를 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SPC 계열 평택 제빵공장에서는 지난 2022년 10월에도 노동자 사망사건이 있었다. 당시 노동환경과 안전관리 문제에 대한 사회적 비판에 회사 대표이사가 유가족과 국민들 앞에서 사과했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지만, 또다시 유사한 사고가 반복 발생한 데 대해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사고 현장 사진을 보면 어김없이 ‘안전제일’이라는 커다란 글씨가 눈에 들어온다. 목숨 걸고 일터로 가는 세상, 퇴근하지 못하는 세상 대체 언제까지 방치할 것인가”라고 했다. 이어 “사고는 불시에 일어날 수 있지만 산업재해는 반복돼서는 안 된다. 최대의 노력으로 막아야 하는 일”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국가의 존재 이유 그 첫 번째가 바로 국민의 생명과 안전 보호”라며 “산업현장의 안전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국제노동기구(ILO)가 인정했듯, ‘안전하고 건강한 일터’는 그 자체로 노동자의 기본 권리”라고 했다.

이어 “삶의 터전이 되어야 할 일터가 죽음의 터전이 되고, 목숨 걸고 출근해야 하는, 부끄러운 ‘노동 후진국’ 근로환경을 개선해야 한다. 고치겠다”고 했다. 또 “세계 10위 경제 강국답게 노동 현실의 모순을 바로잡아 가겠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정부는 엄정하고 신속한 수사에 나서야 한다. 무엇보다 반복된 산재 사고의 구조적 원인을 명백히 규명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노동이 존중받고, 노동자가 안전하게 귀가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며 약속했다.

경기 시흥경찰서에 따르면 19일 오전 3시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한 50대 여성 근로자가 기계에 끼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SPC삼립은 김범수 대표이사 명의로 발표한 사과문에서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께 깊은 위로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SPC그룹 허영인 회장은 노조탈퇴 강요 등의 혐의로 구속 수감됐다가 보석으로 석방된 상태다. SPC그룹 전반의 안전 관리 시스템에 대한 문제 지적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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