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온라인 사이트에서 오는 6월 공식 출시 예정인 ‘닌텐도 스위치2’에 대한 고가 전매가 벌어지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야후 옥션·아마존 등 일본 주요 전자상거래 사이트에서 아직 확보되지도 않은 스위치2가 판매 제품으로 등록되는 일이 잇따르고 있다고 5월 18일 보도했다.

닌텐도 스위치2는 닌텐도가 8년 만에 내놓는 ‘닌텐도 스위치’ 후속 기종이다. 일본 내 정가는 4만9980엔(약 48만원). 하지만 라쿠텐 등 일본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10만엔(약 96만원)을 넘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일부 판매자는 무려 12만8000엔(약 123만원)까지 책정해 판매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출시 전 추첨 방식으로 판매된 제품이 중고 시장에 올라오면서 발생했다. 추첨에 당첨된 소비자들이 높은 프리미엄을 노리고 게임기를 되팔기 위해 온라인 쇼핑몰에 글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논란이 일자 라인야후는 ‘야후옥션’ 등 자사 플랫폼에 출시 전 제품 등록 행위를 금지하고 계정 정지와 같은 강경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경고문을 게시했다. 아마존과 라쿠텐도 정가를 크게 초과하는 가격으로 판매하는 제품에 대해서는 개입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일본에서 법적으로 전매 행위가 금지된 품목은 유료 콘서트 티켓 등으로 한정돼 있으며, 게임기는 포함되지 않는다.

닌텐도 스위치와 소니 ‘플레이 스테이션5’도 출시 당시 유사한 전매 행위가 발생한 바 있다. 닛케이는 “전매와 중고 판매의 경계를 규정하기 어렵고 일률 규제하면 2차 유통 시장을 부정하게 될 수도 있다”고 했다.

닌텐도 스위치2는 기존 기종보다 화면이 더 크고 저장 공간을 대폭 늘린 점이 특징이다. 닌텐도는 2026년 3월까지 스위치2를 1500만대 판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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