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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만나는 거 어렵지 않은데”...또 만나 저녁식사 함께한 ‘용진이형’

  • 김시균
  • 기사입력:2025.05.16 05:48:06
  • 최종수정:2025.05.16 05:4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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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현지시간)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군주가 주최한 국빈만찬에 앞서 트럼프 트럼프 대통령과 악수하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미 ABC방송 유튜브 화면 갈무리
지난 14일(현지시간)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군주가 주최한 국빈만찬에 앞서 트럼프 트럼프 대통령과 악수하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미 ABC방송 유튜브 화면 갈무리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카타르 군주 초청으로 현지에서 열린 국빈 만찬에 참석하고 중동을 순방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났다. 만찬 자리에 초청받은 한국 기업인은 정 회장이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 진공 상태인 한국에서 정 회장의 민간 경제·외교 역할론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15일 재계에 따르면 정 회장의 카타르행은 지난달 말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군주의 정식 초청으로 성사됐다. 카타르 측은 그가 미국 백악관 또는 행정부와의 중요한 소통 가교이자 아시아에서 영향력 있는 인사라고 보고 초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만찬에 앞서 정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악수를 하고 15초가량 선 채로 인사를 나눴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 옆에 선 셰이크 타밈 군주와도 악수하며 인사했다. 해당 장면은 아랍권을 대표하는 방송사 알자지라, 미국 ABC 등을 통해 생중계됐다. 그가 트럼프 대통령을 만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정 회장이 만찬 자리 외에 트럼프 대통령과 별도 만남을 갖진 않았다”며 “이번 일정은 트럼프 대통령이나 그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사전 조율된 게 아니다”고 말했다.

이날 만찬에 아시아 경제인으로는 석유 중심 인도 재벌 기업 릴라이언스인더스트리 회장인 무케시 암바니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암바니는 세계 5대 부자로 꼽히기도 한 거물급 인사다.

재계에서는 정 회장의 민간 외교를 고무적으로 보는 분위기다.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로 경기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꾸준히 소통 가교로서 역할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그는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을 주선해 국내 총수들과 면담을 성사시킨 바 있다.

일각에서는 그의 중동 방문이 국내에 ‘오일 머니’가 유치되는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기대하는 분위기다.

정 회장은 카타르에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로 이동해 현지 유통업계 기업인들과 미팅 일정을 소화한 뒤 귀국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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