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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통했다…삼양식품·오리온 등 K푸드 앞세워 1분기 실적 성장

삼양식품 1분기 영업이익 67%↑ 대상·오리온 등도 글로벌서 성장

  • 정슬기
  • 기사입력:2025.05.15 17:30:26
  • 최종수정:2025.05.15 17:3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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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 1분기 영업이익 67%↑
대상·오리온 등도 글로벌서 성장
지난해 10월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에 나타난 ‘불닭소스’ 광고. [사진 제공=삼양식품]
지난해 10월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에 나타난 ‘불닭소스’ 광고. [사진 제공=삼양식품]

국내 식품업체들이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가운데 해외 비중이 높아진 식품업체들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15일 삼양식품은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5290억원, 영업이익 134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37%, 영업이익은 67% 증가한 수준이다.

1분기 해외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7% 상승한 424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 3000억원을 돌파한 지 불과 세 분기만에 사상 처음으로 4000억원을 돌파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매출에서 해외가 차지하는 비중은 80%까지 확대됐다.

미국, 중국, 유럽 등 해외법인을 중심으로 전 지역에서 고른 성장세가 지속되며 해외매출이 크게 늘었다. 특히 미국 월마트에서 불닭브랜드가 닛신, 마루찬 등과 함께 라면 카테고리 매출 상위권에 올랐다. 삼양아메리카는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한 9100만 달러의 매출을 달성했다.

중국에서도 견조한 현지 판매 성장세에 힘입어 삼양식품상해유한공사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 늘어난 6억 10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오리온도 해외 매출이 성장세였다.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8018억 원, 영업이익 131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1%, 5% 증가했다.

글로벌 경기침체와 소비심리 위축이 계속되는 가운데 중국, 베트남의 최대 성수기인 ‘춘절’과 ‘뗏’ 효과가 축소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 글로벌 법인들이 견고한 성장을 이어갔다. 한국 법인의 수출 물량이 크게 증가함에 따라 해외 매출 비중이 68%로 확대됐다.

대상도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57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0.1% 증가했다. 매출은 1조1304원으로 8.2% 증가했다.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 심리 부진 영향에도 글로벌 식품 성장과 원가 효율 운영을 통해 실적이 개선됐다고 업체는 설명했다.

비용 효율화로 실적을 끌어올린 곳도 있다. 하이트진로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627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29.7% 증가했다. 다만 매출은 6128억원으로 1.3% 감소했다. 하이트진로 측은 경기 침체와 소비 위축 속에서도 지속적인 비용 효율화를 통해 영업이익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남양유업은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7770만원, 12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동기와 비교해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모두 흑자 전환했다. 핵심 사업 경쟁력과 품질 혁신을 강화한 덕분이라고 업체는 보고 있다. 매출은 2156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7.9%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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