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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배 비싼 기름으로 튀겼더니”…여의도 면적 7배 만큼 팔린 이 치킨

BBQ 황금올리브치킨 20년 동안 5억마리 판매 윤홍근 회장의 결단 통해

  • 정슬기
  • 기사입력:2025.05.14 23:13:34
  • 최종수정:2025-05-15 08:5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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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Q 황금올리브치킨
20년 동안 5억마리 판매
윤홍근 회장의 결단 통해
황금올리브치킨. [사진 = BBQ]
황금올리브치킨. [사진 = BBQ]

치킨 프랜차이즈 BBQ의 대표 메뉴 ‘황금올리브치킨’이 지난 20년 동안 5억마리 이상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대한민국 국민 5000만명이 10마리씩 먹은 셈이다. 최상급 올리브유로 치킨을 튀기는 것은 당시 전 세계 치킨 업계에서 유일무이한 방식이었다.

14일 제너시스BBQ그룹에 따르면 황금올리브치킨이 16일 출시 20주년을 맞는다. 현재까지 판매된 황금올리브치킨의 포장 상자 길이를 기준으로 일렬로 세우면 지구(약 4만㎞) 세 바퀴를 돌 수 있다. 포장 패키지를 쌓으면 세계 초고층 빌딩 순위 5위인 잠실 롯데월드타워(123층·555m) 약 8만1081개 높이다. 포장 상자 면적으로는 축구장 3025개를 채울 수 있는데, 이는 서울 여의도 면적의 약 7.4배 규모다.

BBQ 관계자는 “자체 연구개발(R&D) 센터인 세계식문화과학기술원에서 수년간 연구해 2005년 5월 16일에 출시한 황금올리브치킨은 바삭한 식감과 풍부한 육즙으로 프라이드치킨을 대표하며 독보적인 1위를 차지했다”고 말했다.

황금올리브치킨. [사진 제공=BBQ]
황금올리브치킨. [사진 제공=BBQ]

황금올리브치킨은 스페인산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로 치킨을 튀겨 화제를 모았다. ‘신이 내린 선물’로 불리는 올리브유를 활용한 메뉴를 만들라고 지시한 것은 바로 윤홍근 제너시스BBQ 회장이었다. 그는 황금올리브치킨을 위해 직접 스페인까지 가서 올리브유를 챙기는 등 신경을 기울였다. 2007년에는 스페인 국왕이 직접 십자대훈장을 수여하기도 했다.

당시 올리브유는 일반 식용유보다 7배 비쌌지만, 건강하고 맛있는 치킨이라는 이미지를 잡는 데 성공했다. 다만 2023년부터는 스페인산 올리브유 생산량이 줄어 해바라기유가 섞인 블렌딩 올리브유를 사용하고 있다.

2020년에는 매운맛 트렌드를 반영해 ‘핫황금올리브’ 등 20·30대를 겨냥한 메뉴를 추가로 선보였다. BBQ 관계자는 “그때는 매운 음식을 먹고 스트레스를 풀거나 매운맛 챌린지가 유행하는 등 매운맛 선호가 높았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BBQ는 황금올리브치킨 20주년을 기념한 광고를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에 선보일 예정이다. 이 밖에 포토이즘과 협업해 황금올리브치킨 출시 20주년을 축하하고 기념하는 생일 축하 사진 프레임 발행 이벤트를 함께 진행한다.

BBQ 관계자는 “세상에서 가장 건강하고 맛있는 치킨을 선보일 수 있도록 앞으로도 맛과 품질 등 소비자의 신뢰를 지키기 위한 관리와 개발, 투자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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