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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예정 코인 슬쩍 알려준다고?…업비트 ‘임직원 사칭’ 사기 주의보

조작된 사원증 보여주며 “도와주겠다” 메신저 대화 내용 유출된 것처럼 꾸며

  • 나건웅
  • 기사입력:2025.01.27 21:00:00
  • 최종수정:2025.01.27 2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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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작된 사원증 보여주며 “도와주겠다”
메신저 대화 내용 유출된 것처럼 꾸며

디지털자산(코인) 투자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며 사이버 사기 우려도 함께 커지는 중이다. 최근에는 본인을 업비트 전·현직 임직원으로 사칭하며 불특정 다수에게 접근하는 사기 사례가 포착되기도 했다.

업비트가 공개한 전·현직 임직원 사칭 사이버 사기 사례. (두나무 제공)
업비트가 공개한 전·현직 임직원 사칭 사이버 사기 사례. (두나무 제공)

업비트가 공개한 사례에 따르면 최근 한 사칭범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조작된 사원증을 게시하며 ‘3년 전 업비트에서 근무한 임직원’을 사칭했다. 사칭범은 본인 사업을 홍보하며 ‘사업 모델 구상을 도와주겠다’는 명목으로 불특정 다수에게 접근했다. 업비트 관계자는 “사원증 사진은 외부에 공개된 바 없고 게시된 사원증은 모두 사칭”이라며 “업비트는 어떤 상황에도 개인 채널을 통해 개인 정보 등을 요구하거나 연락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코인 상장 정보를 제공하겠다며 현혹하는 경우도 있다. 업비트 현직 임직원을 사칭하고 있는 또 다른 이는 “특정 기간 중 업비트가 상장할 코인 10종을 공개한다”며 PDF 파일을 유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칭범은 특정인 사이 메신저 대화가 유출된 듯 내용을 조작해 특정 코인을 구매하도록 유도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업비트 측은 “거래 지원과 관련된 모든 내용은 업비트 공지사항을 통해서만 안내하고 있다”며 “임직원이 향후 거래 지원 예정 등을 카카오톡 채팅방 등을 통해 직접 안내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업비트 관계자의 말을 인용하는 경우도 확인되지 않은 내용일 수 있으니 이용자는 이를 숙지해 자산에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주의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업비트는 임직원 사칭 관련 사기 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홈페이지로 제보를 받고 있다. 업비트 이용자는 업비트 앱이나 웹사이트 고객센터 ‘1대1 문의하기’ 탭을 통해 ‘업비트 직원·대리인 등 사칭 제보’ 항목을 선택해 신고하면 된다.

이 밖에도 경찰·금융감독원·사이버범죄 신고 포털을 통해서도 투자 사기 의심 건을 제보할 수 있다. 업비트는 제보를 통해 확인된 사기 건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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