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코리아는 16일 인천 중구에 위치한 '인천 상상플랫폼'에서 BYD 브랜드 출범식을 개최했다. 출시 모델은 세단 '씰'과 소형 SUV 아토3, 중형 SUV '시라이온7'으로 모두 전기차다. 당초 2000만원대 전기차로 관심을 모았던 전기 해치백 '돌핀'은 이날 공개되지 않았다.
조인철 BYD코리아 승용부문 대표는 "아토3의 상위 트림은 3330만원, 기본은 3150만원으로, 최대 보조금을 받을 경우 2000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조금 적용 전 기준 EV3(약 4000만원)보다 800만원 이상 싼 가격이다. BYD는 일본 시장에서 아토3를 450만엔(약 4200만원)에 팔고 있는데, 이보다는 1000만원 이상 저렴하다. 씰과 시라이온7의 국내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낮게 책정될 가능성이 높다. 조 대표는 "한국 시장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인증중고차의 중요성을 알고 있다"면서 "브랜드 론칭 이후 (시장 진출을) 천천히 준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 부품 산업과의 동반성장 효과, 일자리 창출 등을 기대할 수 있는 국내 공장 설립에 대해 류쉐량 BYD 아시아태평양 자동차영업사업부 총경리(CEO)는 "한국 공장 설립 계획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한편 한국 시장에서 중국 완성차 업체들의 영향력은 점점 커지고 있다.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판매 수입차 중 중국 브랜드이거나 중국에서 생산한 차량은 지난해 승용차 기준 3만3883대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0년 판매량은 1935대였는데 4년 새 17배로 급증했다. 지난해는 전체 수입 승용차 판매량의 12%에 달한다.
[박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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