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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 유리를 디스플레이로”…현대모비스, 투명 디스플레이 실물 공개

  • 박소현
  • 기사입력:2025.01.09 10:47:58
  • 최종수정:2025.01.09 10:4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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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차량에 장착된 홀로그래픽 윈드쉴드 투명 디스플레이 [사진제공=현대모비스]
실제 차량에 장착된 홀로그래픽 윈드쉴드 투명 디스플레이 [사진제공=현대모비스]

자동차 앞 유리가 디스플레이가 된다. 이른바 ‘디스플레이 없는 디스플레이’ 기술의 출현이다.

현대모비스는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를 차량 앞 유리로 대체할 수 있는 ‘홀로그래픽 윈드쉴드 투명 디스플레이’ 실물을 ‘CES 2025’에서 9일 공개했다. 현대모비스는 해당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EV9 실차를 전시하고 기술을 시연하고 있다.

현대모비스가 선보인 투명 디스플레이 기술은 물리적인 디스플레이 장치 없이 차량 유리창이 그대로 스크린이 된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CES 2025 현대모비스 전시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실차에 장착된 홀로그래픽 윈드쉴드 투명 디스플레이 기술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모비스]
CES 2025 현대모비스 전시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실차에 장착된 홀로그래픽 윈드쉴드 투명 디스플레이 기술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모비스]

기존 운전석과 조수석에 장착됐던 디스플레이 장치는 모두 사라지고, 대신 앞 유리창 하단에 차량 사용에 필요한 주행 정보, 내비게이션, 음악 플레이리스트 등 각종 콘텐츠들이 선명하게 구현된다. 바깥에서 보면 그냥 투명한 유리창이지만 안에서는 온갖 정보가 생생히 전달되며, 높은 밝기와 색재현율을 통해 밝은 외부 환경에서도 선명한 화면을 제공한다.

이는 HOE(Holographic Optical Element)라는 광학 소자를 활용한 특수 필름을 사용하기에 가능하다. 일반적인 스크린과 달리 빛의 회절(휘어져 도달하는 빛의 파동 현상) 원리를 이용하는 이 필름은 프로젝터에서 투사된 이미지나 영상을 차량 운전석과 조수석에 탑승한 사람의 눈 위치로 효율적으로 전달해준다.

투명 유리창에 구현되는 홀로그래픽 윈드쉴드 디스플레이 기술(가운데)은 일반 스크린 등에 비해 밝기와 선명도가 뛰어난 장점이 있다 [사진제공=현대모비스]
투명 유리창에 구현되는 홀로그래픽 윈드쉴드 디스플레이 기술(가운데)은 일반 스크린 등에 비해 밝기와 선명도가 뛰어난 장점이 있다 [사진제공=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는 아직 양산 사례가 없는 홀로그래픽 윈드쉴드 투명 디스플레이 기술을 독일 광학기업 자이스와 공동 개발 중이다. 내년 상반기 선행 개발을 완료하고 이르면 2027년부터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규석 현대모비스 사장은 “시장 선도 기술 경쟁력과 고부가가치 핵심 제품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겠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신기술을 선제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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