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빌리어드뉴스 MK빌리어드뉴스 로고

“보류 변동 無” 김수현 ‘넉오프’ 생략...디플, 현빈에 거는 기대 [종합]

현빈 복귀작 ‘메이드 인 코리아’ 대표 “강력한 내용, 드라마 판도 바꿀 것”

  • 지승훈
  • 기사입력:2025.05.23 12:31:22
  • 최종수정:2025-05-23 12:34:39
  • 프린트
  • 이메일
  • 페이스북
  • 트위터
현빈 복귀작 ‘메이드 인 코리아’ 대표 “강력한 내용, 드라마 판도 바꿀 것”
김수현의 출연작 디즈니플러스 ‘넉오프’의 촬영·공개가 무기한 중단됐다. 사진ㅣ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김수현의 출연작 디즈니플러스 ‘넉오프’의 촬영·공개가 무기한 중단됐다. 사진ㅣ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김수현의 ‘넉오프’ 관련해서는 기존 입장대로 ‘공개 보류’입니다. 추가 입장은 없습니다.”

디즈니플러스가 오리지널 시리즈 ‘넉오프’ 배우 김수현을 생략한 채 앞날에 힘을 줬다.

23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강남 파이낸스센터 디즈니플러스 본사에서는 오픈하우스 행사가 진행됐다. 행사엔 최연우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로컬 콘텐츠 총괄을 비롯해 ‘메이드 인 코리아’ 제작사인 하이브 미디어코프의 김원국 대표, ‘킬러들의 쇼핑몰’ 제작사인 메리크리스마스의 유정훈 대표가 참석했다.

먼저 최연우 총괄은 한국 콘텐츠 전략 및 방향성에 대해 “디즈니플러스는 완성도 높은 스토리텔링과 함께 굴지의 배우, 제작진을 통해 수준 높은 몰입감 선사를 목표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 총괄은 디즈니플러스의 방향성을 크게 4가지로 축약했다. 그는 ▲ 텐트폴 : 대규모 스케일 완성도 높은 스토리 ▲ 엄선된 셀렉션 : 라인업 폭을 넓히고 다양한 관객 등 수요층을 넓히기 위해 노력 ▲ 프랜차이즈 시리즈 : 글로벌 확장성 및 국내 로컬 IP 확장 ▲ 새로운 기회 창출 : 개인의 취향에 발맞춰 다양한 콘텐츠 발굴하고자 함 등을 내세웠다.

최 총괄에 이어 올해 디즈니플러스 시리즈를 책임질 두 대표의 소개도 이어졌다. ‘메이드 인 코리아’의 김 대표와 ‘킬러들의 쇼핑몰’ 유 대표는 디즈니플러스를 비롯한 글로벌 OTT 플랫폼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김 대표는 “우리회사는 영화를 베이스로 시작한 회사다. 시리즈물을 제작함으로써 드라마쪽 시장에 들어올 수 있게 된 것 같다. 그만큼 OTT 회사의 존재는 큰 부분을 차지한다. 자유로운 형식과 글로벌로 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는 것, 특히 시리즈를 도전할 수 있게 된 것에 대해 만족한다”라고 말했다.

유 대표도 “기존의 레거시미디어, 극장 두가지의 경계가 허물어졌다고 본다. 두 분야의 틀이 공고하게 존재하고 있었는데 영화 감독, 작가 등 크리에이터들이 시리즈물로 진출하는 모습이 연출되고 있다”며 “제한된 영역에 있던 크리에이터들이 OTT 시장에 들어오면서 형태 관계없이 넘나들며 할 수 있게 됐다. 한국 콘텐츠가 발전하게 된 결정적 시작점이 아닌가 싶다”라고 OTT 플랫폼의 중요성을 높게 평했다.

그러면서도 유 대표는 “K콘텐츠의 붐을 계속 유지할 수 있는 때인가를 고민해야한다”며 향후 OTT 콘텐츠의 방향성에 대해 날카로운 시선을 내비쳤다. 그는 “콘텐츠를 설계할 때 유니버스를 놓고 고민해야한다고 본다. 유니버스가 확장돼서 다양한 국가에서 즐길 수 있는 환경이 돼야한다. 이 부분에 대해 국내 크리에이터들이 고민하며 확장 가능한 이야기들을 뽑아내는 게 세계와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내다봤다. 김 대표 역시 “시리즈, 스핀오프 할 수 있는 것들에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세계관에 관련된 내용, 이를 확장할 수 있는 것에 대해 눈길을 돌려야 한다. 시청자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른 소비를 유심히 살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유 대표는 “현대인들은 ‘패스트 컨슈머’라고 볼 수 있다. 자기중심적인 것이다. 내용에 대한 설명을 구구절절 할 필요가 없다. 작품의 속도감이 중요하고 무언가를 구현하고 생각하게 하는 것들은 생략할 필요가 있다. 스피드감과 동력이 있어야 할 것”이라며 작품 성격의 방향성에 대해 설명했다.

두 대표는 “K콘텐츠가 전 세계적으로 성장하는데 디즈니플러스, 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플랫폼들의 역할이 컸다. 앞으로도 다양한 서사를 기반한 배우진으로 좋은 작품을 제작할 것”이라고 포부를 남겼다. 이에 최 총괄은 “우리도 제작사와 상생해서 멋진 작품 만들며 동반 성장할 수 있게 노력할 것”이라고 거들었다.

‘메이드 인 코리아’에 출연하는 현빈. 사진ㅣ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메이드 인 코리아’에 출연하는 현빈. 사진ㅣ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김 대표의 ‘메이드 인 코리아’는 올 하반기 공계 에정으로 영화 ‘마약왕’의 스핀오프 작품이다. 격동의 1970년대, 부와 권력에 대한 야망을 지닌 백기태와 그를 막기 위해 모든 것을 내던진 검사 장건영이 시대를 관통하는 거대한 사건과 직면하며 펼쳐지는 이야기. ‘사랑의 불시착’ 이후 5년 만에 공개될 현빈의 드라마 복귀작이다. 현빈을 비롯해 정우성, 조여정, 서은수 등이 출연한다.

김 대표는 “디플의 훌륭한 지원으로 모든 제작에 동원해서 강력한 드라마를 만들었다. 재미, 긴장감 가득 들어간 매우 강력한 드라마가 나올 것”이라며 “디즈니플러스에게도 우리 회사에게도 K드라마에도 이번 드라마는 판도를 엄청 바꿀 것”이라고 자신했다.

유 대표의 ‘킬러들의 쇼핑몰 2’는 ‘메이드 인 코리아’ 시즌 1, 2에 이어 내년 디즈니플러스가 첫 공개하는 작품이다. 지난해 초 공개된 시즌1의 후속작이다. 시즌1과 마찬가지로 배우 이동욱, 김혜준, 조한선, 금해나 등이 출연한다. 강지영 작가의 소설 ‘살인자의 쇼핑몰’을 원작으로 한다.

유 대표는 “시즌1이 홈경기에서 디펜스하는 느낌이었다면, 시즌2는 어웨이 경기에 오펜스 느낌이다. 좀 더 다이내믹해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불어넣었다.

메이드 인 코리아 스틸컷. 사진ㅣ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메이드 인 코리아 스틸컷. 사진ㅣ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올 하반기 디즈니플러스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는 오리지널 작품들이 대거 출격을 앞두고 있다. 지난 21일 공개된 배우 김다미, 손석구의 추리 스릴러 ‘나인 퍼즐’에 이어, 류승룡, 양세종, 임수정 출연은 물론 ‘미생’ 윤태호 작가 원작, ‘카지노’ 강윤성 감독 작품인 ‘파인: 촌뜨기들’, 강동원, 전지현, 존 조를 비롯해 ‘헤어질 결심’ 정서경 작가, ‘눈물의 여왕’ 김희원 감독, ‘범죄도시4’ 허명행 감독까지 역대급 배우와 제작진이 만들어낸 웰메이드 글로벌 프로젝트 ‘북극성’, 로운, 신예은, 박서함, 박지환 주연의 사극 ‘탁류’, 지창욱, 도경수의 짜릿한 범죄 액션 ‘조각도시’, 그리고 ‘내부자들’ 우민호 감독과 배우 현빈, 정우성이 그려낼 역대급 대서사 ‘메이드 인 코리아’까지 디즈니플러스만의 색깔로 완성된 신작들이 하반기를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그러나 미성년자 교제 의혹으로 논란을 빚은 김수현 주연의 시리즈 ‘넉오프’는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이와 관련해 최 총괄은 “내부적으로 신중하게 검토했고 공개 보류를 결정한 것”이라며 앞서 공지했던 입장에 변화를 주지 않았다. 그러면서 “그 외에 답변은 드리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조심스러워했다.

더불어 김수현 관련한 위약금 관한 질문에도 답하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또 ‘메이드 인 코리아’ 관련해 출연 배우인 정우성 관련한 사생활 논란에 대해서도 “답을 드리기 어려운 부분”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디즈니플러스는 앞으로도 다채로운 장르와 독창적인 스토리텔링으로 전 세계 시청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지승훈 스타투데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