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6.13 15:55:47
일본경제연구센터, 50년 장기 경제전망 AI로 사회변혁 추진하면 세계 4위 유지 개혁 실패시 브라질 등보다 낮은 11위
일본 경제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생산성 향상과 인재 적정 배치 등 사회변혁을 추진할 경우 2075년에도 세계 4위 경제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개혁이 실패할 경우에는 멕시코나 브라질보다 낮은 세계 11위로 추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13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일본경제연구센터의 ‘향후 50년 장기 경제 전망’을 인용해 이렇게 보도했다.
2024년 실질 국내총생산(GDP)에 따른 세계 경제 순위는 미국 중국 독일 일본 인도 순이다. 50년 뒤인 2075년에도 미국과 중국의 역전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센터는 전망했다. 대신 5위였던 인도가 3위까지 순위가 오르게 된다.
일본의 경우 사회 모든 분야에 침투하는 AI 대응 여부에 따라 순위가 달라질 것으로 전망됐다.
AI를 통해 적극적인 개혁에 성공한다면 현재의 4위를 유지하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11위까지 순위가 추락한다는 것이다. 5위인 인도네시아, 7위인 멕시코, 8위인 브라질 등보다 경제 수준이 떨어지게 된다는 분석이다.
센터는 “AI가 영향을 주는 업무 분야는 90%가 넘어 기존 업무의 일부는 AI가 대체하고 연구·개발 분야에서는 새로운 직종이 생겨날 것”이라며 “노동시장에서도 생산성이 높아지면서 주당 근로 시간이 현재의 38시간에서 21시간으로 단축돼 주 4일제 사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 정부의 학교 교육에 대한 투자도 현재 GDP 대비 4%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4.9% 정도로 상승하고, 대학원 진학자가 늘면서 평균 교육연수도 12.7년에서 20년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또 이민이 늘면서 2075년 재류 외국인은 현재의 380만명에서 1500만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일본 인구 약 7.5명 중 1명이 이민자라는 분석이다. 이들은 고령화가 진행되는 일본에서 새로운 노동력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센터는 “일본은 저출산으로 현 상태가 지속되면 경제의 축소는 불가피하다”며 “AI를 통한 사회변혁이 진행되어야 세계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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