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 진행된 LGU+컵 D조 예선에서 최성원이 허정한을 이겼지만 에버리지에서 밀려 8강 진출에 실패했다.
또 한번의 ‘절친매치’ 승자는 최성원으로 결정됐다. 야스퍼스는 조1위로 8강에 진출했다.
최성원(부산시체육회‧15위)은 7일 오후 4시 펼쳐진 ‘2017 LG U+컵 3쿠션 마스터스’(이하 LG컵) 조별예선 D조 마지막 경기에서 허정한(경남연맹‧12위)을 40:35(21이닝)로 꺾었다. 하지만 같은 D조 자네티에게 2위 자리를 뺏기며 8강 진출엔 실패했다.
8강 진출을 위한 ‘외나무다리’에서 최성원과 허정한. 둘 모두 1무1패(승점 1점)인 관계로 경기에서 승리하더라도 같은 조 경기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D조 1위는 자네티(애버리지 2.963), 2위 야스퍼스(애버리지 2.162의)의 경기가 승패가 갈리거나 무승부라면, 애버리지로 조2위 자리를 놓고 경쟁해야 했다. 종합 애버리지는 허정한이 2.03, 최성원이 1.516으로, 허정한이 조금 유리했다. 최성원은 3점대 이상 애버리지가 나와야 8강전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다.
지난 달 ‘2017 버호벤 오픈’ 조별예선에서 맞붙었던 두 절친은 한 달여 후 이곳 서울 강남구 역삼GS타워에서 또 한번의 ‘큐 대결’을 준비했다. 관객들의 이목이 집중된 이 경기는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하는 접전이었다.
선공을 잡은 최성원이 초반 치고 나갔다. 2이닝째에 6:0으로 앞선 것. 이에 질세라 허정한은 2이닝 공격에서 6득점하며 6:6 동점을 만들더니 2점(3이닝), 5점(4이닝)을 차례로 뽑으며 7점차(13:6)로 달아났다. 최성원이 5이닝째에 3점(13:10) 쫓아왔지만, 허정한은 2점을 더했다. 점수는 15:11. 이때 최성원의 승부사 기질이 발동됐다. 8이닝까지 6점을 더하며 18:15로 점수를 뒤집었다. 허정한이 9이닝에 1점을 추가했지만, 최성원은 아랑곳 않고 10이닝째에 2점을 추가하며 20:16으로 전반전을 끝냈다.
브레이크 타임 후, 좀처럼 연속득점이 터지지 않았다. 두 선수에게 애버리지 부담이 온 듯 했다. 이 분위기를 최성원이 깼다. 21:19로 앞선 13이닝째에 6점을 친 것. 곧바로 허정한도 3점 쫓아와 점수는 27:23이 됐다. 허정한은 이어 17이닝에도 3점을 추가했다. 점수는 또 동점(28:28).
절친의 맹추격에 최성원은 독기를 품었다. 18이닝에 하이런 9점을 쏘며 스코어를 37:28로 만들었다. 허정한이 4점 추가해 37:33으로 앞선 21이닝, 최성원은 남은 3점을 더하며 40점 고지에 선착했다. 애버리지는 1.905. 40:33으로 뒤진 채, 후구 공격에 나선 허정한은 2득점에 그쳤다.
딕 야스퍼스가 'LG U+컵' D조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마르코 자네티를 꺾고 조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옆 테이블에선 ‘죽음의 D조’ 1위 자리를 놓고 딕 야스퍼스와 마르코 자네티가 붙었다. 그 결과 야스퍼스가 자네티를 40:38(18이닝)으로 꺾고, 조 1위로 8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경기 초반부터 두 선수는 모두 장타력을 과시했다. 자네티는 3이닝 5점, 6이닝 7점 등 잇따라 연속득점에 성공했고, 야스퍼스는 8이닝 6점, 10이닝엔 하이런 13점이 폭발하며 25:18로 전반전 경기를 끝냈다.
후반전은 야스퍼스가 치고 나가면, 자네티가 추격하는 양상으로 전개됐다. 그러던 경기는 18이닝째에 마무리 됐다. 37:35로 앞선 야스퍼스가 남은 3점을 치며 40점을 채웠고, 후구 공격에 나선 자네티는 3득점에 그치며 경기는 40:38로 종료됐다.
이로써 D조 최종순위는 1위 딕 야스퍼스(2승1무), 2위 마르코 자네티(1승1무), 3위 최성원(1승1무1패), 4위 허정한(1승1무1패) 순으로 결정됐다. 예선 3경기 종합 애버리지 1.673을 기록한 최성원은 총 애버리지 2.620의 자네티에게 아쉽게 조2위 자리를 내줬다.
[MK빌리어드뉴스 이상연‧황성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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