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6.08.10 14:26:53
대한당구연맹회장배 전국당구대회서, 하민욱과 권보미 포켓9볼 男女 정상, 3년1개월, 7년4개월 만 우승
최근 마무리된 ‘SOOP과 함께하는 2026 대한당구연맹회장배 전국당구대회’ 남녀 포켓9볼에서 하민욱(부산시체육회)과 권보미(강원)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하민욱은 결승에서 이대규(서울시청)를 8:4로 꺾고 2023년 7월 남원 전국당구선수권 이후 3년1개월 만에 정상에 올랐다. 여자9볼에서는 권보미가 김정현(13위, 충북)을 7:6으로 물리쳤다. 2019년 4월 풀투어 2차대회 이후 7년 4개월 만의 우승이다. 오랜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두 선수를 양구 대회 현장에서 만나봤다.
▲이번 대회 우승 소감 한 마디.
△하민욱(이하 하)=대회 전부터 집중해서 연습한 부분이 있는데 그게 효과를 봤고, 오랜만의 우승이라 기쁘다.
△권보미(이하 권)=너무 오랜만이라 얼떨떨하다. 기쁘기도 하지만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데 감사한 분들에게 전화를 돌리다 보면 실감이 날 것 같다.
▲우승까지 가장 큰 고비를 꼽자면.
△하=4강(고태영)과 결승(이대규)이 정말 어려웠다. 두 선수 모두 국내 포켓볼 최강자들이라 심적으로 부담이 된다.
△권=첫 경기부터 조윤서 선수에게 3:7로 져서 패자조로 내려간 것부터가 고비였다. 개인적으로 경기력도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첫 경기부터 지니까 정신적으로 흔들렸다. 결승도 쉽지 않았지만 그래서 최대한 평정심을 찾으려고 했다.
▲둘 다 오랜만에 결승전이었는데 어떤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했는지.
△하=결승에서는 상대가 이대규 선수라 부담이 없었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그래도 상대를 의식하기보다는 내가 해야 할 것에 집중하려고 했다.
△권=오랜만에 결승인데 긴장, 압박감보다는 그냥 재미있었다. 경기도 처음에는 지다가 동점이 되고, 역전했다가 다시 동점을 허용하고 끝내기까지 갔다. 경기 내내 집중력을 잃지 않으려고 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특별히 집중해서 연습한 부분이 있나.
△하=예전에 어렸을 때는 그냥 젊음으로 밀어붙이는 경기를 했다. 그런데 나이 들면서 샷의 중요성을 알게 됐다. 조금만 흔들려도 경기를 어렵게 할 수밖에 없다. 나는 캐롬의 영향때문인지 퍼팅할 때 의식적으로 몸을 비트는 동작이 나오는 것을 알게 됐다.
△권=작은 실수를 했을 때 쉽게 정신적으로 흔들리는 경우가 많았다. 예전에는 실수에 연연했고, 다음 공에도 영향을 받았다. 이제는 실수한 다음에 ‘어차피 지나갔고 되돌릴 수도 없다. 다음 공에 집중하자’고 생각한다. (이)준호 삼촌과 같이 연습하면서 그런 부분을 보완했다. 러닝도 하고 집에서 스쿼트도 하면서 체력 단련을 했다.
▲우승까지 이렇게 오래 걸릴 줄 알았나.
△하=전혀 아니다(웃음). 개인적으로는 금방 두 번째 우승을 할 것 같았다. 실제로 당시 우승 이후 포켓볼 랭킹 1위까지 찍었는데 그 다음에 입스가 왔다. 아무래도 1위라는 부담감 때문이었던 것 같다. 아무한테 말하지 않고 혼자 영상을 보면서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며 이겨냈다. 지금은 괜찮은 상태이며 아내(최솔잎 선수)에게도 최근에 이겨낸 후에 얘기했다.
△권=마찬가지다. 우승하고 나서 다음 우승이 7년이나 걸릴 줄 상상도 못했다. 당시 코로나19 때문에 예정됐던 대회들이 취소됐고 정상적으로 연습도 하지 못했다. 한창 기량이 올라가야 할 시기였는데 여러 가지로 아쉬움이 있었다.
▲다음 전국대회인 경남 고성군수배에 대한 각오는.
△하=선수 경력도 오래됐고 대회에서 우승해야 한다는 생각은 크게 없다. 다만 경기할 때 스스로에게 창피한 경기는 하지 말자고 다짐한다. 우승하면 좋지만 결과를 너무 생각하기보다는 이번에도 내가 할 수 있는 경기를 하겠다.
△권: 이번 우승에 너무 의미를 두기보다는 다시 처음 시작한다는 생각으로 임하겠다. 내 공에만 집중하면서 최선을 다하겠다. 확실한 건 세 번째 우승까지 7년은 걸리지 않도록 하겠다.
▲고마운 분들에게 한 마디.
△하=아내이자 같은 파트너로서 응원해주고 때로는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는 최솔잎 선수에게 감사하다. 부산당구연맹 황도순 회장님께도 감사하다.
△권=후원사인 민테이블 민상준 대표님, 고리나 임정철 대표님, 같이 고생하고 도와주는 (이)준호 삼촌께 감사드린다. [양구=김기영 MK빌리어드뉴스 기자 pppig112@mk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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