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6.01.15 15:40:13
PBA팀리기 4R 이후 단식 8연패, 14일 준PO 1차전서도 임정숙에 패, 벼랑끝 하나카드 열쇠는 김가영 반등
‘당구여제’ 김가영이 준플레이오프에서도 고개를 떨궜다. 하나카드 역시 에이스의 부진 속에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내주며 벼랑 끝에 몰렸다.
김가영은 14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PBA스타디움’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팀리그 25/26’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3전2선승제) 1차전 크라운해태와의 경기에서 6세트에 출전했으나, 임정숙에게 6:9(10이닝)로 패했다. 하나카드도 풀세트 접전 끝에 3:4(2:11. 9:6, 9:15, 9:5, 4:11, 9:6, 11:2)로 1차전을 내줬다.
이날 김가영은 5이닝까지 6:4로 앞섰지만 이후 5이닝 연속 공타에 빠지며 추가득점에 실패, 임정숙에게 역전패했다. 지난해 11월19일 정규리그 4라운드 SK렌터카전 이후 단식 8연패다. 정규리그에서 7패, 준플레이오프에서 1패다.
부진의 출발점은 정규리그 4라운드 막바지였다. 김가영은 당시 3연패에 빠졌지만, 1라운드(13승2패), 3라운드(12승4패) 등 시즌 내내 보여준 압도적인 경기력 탓에 김가영의 연패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받아들여졌다. 그러나 이 3연패는 이후 긴 침체의 시작이었다.
게다가 5라운드에서도 김가영 부진이 계속되면서 파이널 직행을 노리던 하나카드는 힘을 잃었다.
김가영은 하나카드 에이스이자 간판이다. 특히 6세트(여자단식)은 사실상 시즌 내내 김가영의 몫이었다. 김가영이 6세트에 출전해 경기를 마무리하고, 하나카드가 승점3을 챙기는 것이 가장 확실한 승리공식이었다.
정규리그 기록은 이를 잘 보여준다. 김가영은 팀내 최다인 76경기에 출전해 49승27패, 승률 64.5%를 기록했다. 출전 경기 수 2위는 신정주(62경기)로 김가영에 대한 의존도가 얼마나 컸는지 알 수 있다.
시즌 초반 김가영은 압도적이었다. 1라운드 13승2패(승률 86.7%)로 라운드 전체 및 팀내 승률 1위, MVP에 오르며 하나카드의 라운드 우승을 이끌었다. 2라운드(10승7패)는 주춤했지만 3라운드 역시 12승4패(승률 75%)로 라운드 전체 및 팀내 승률 1위였다.
그러나 후반부로 갈수록 하락세가 뚜렷했다. 4라운드에서는 9승6패(승률 60.0%)로 팀내 1위를 지켰지만 승률이 내려갔다. 5라운드에 들어서는 단식 4전전패를 기록하며 5승8패(승률 38.5%)로 급락했다. 평소 김가영 다운 모습이 아니다.
이에 대해 김현석 해설위원은 경기력 자체보다는 심리적 부담을 원인으로 짚었다. 김현석 해설위원은 “실력적인 문제라기보다는, 중요한 순간 반드시 해줘야 한다는 압박감때문에 기세가 예전만 못하다고 본다”며 “자타공인 팀의 에이스로서 짊어져야 하는 숙명과 책임감이 김가영에게는 그만큼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하나카드는 이제 더 물러설 곳이 없다. 준플레이오프 3전2선승제에서 단 한 경기라도 패하면 시즌은 그대로 마감된다. 벼랑 끝에 선 하나카드에게 필요한 것은 결국 김가영의 반등이다. [김기영 MK빌리어드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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