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11.08 11:18:54
평창동계올림픽 참여했던 유명DJ 개막식이어 본선~결승까지 분위기 업, “선 지키며 관중들에겐 색다른 재미 전달”
한창 진행 중인 광주3쿠션월드컵의 가장 큰 특징은 당구스포츠에 엔터테인먼트적인 요소를 더했다는 점이다. 지난 2일 개막식에 가수 현진영과 스트리머 유명한아이 등이 펼친 공연은 관중들의 호평을 받았다. 대회기간에는 장중하면서도 흥겨운 음악이 대회장 분위기를 돋구웠다. 그 주인공이 유명 DJ루바토다.
2001년부터 DJ로 활동한 그는 2018년 평창올림픽과 2024년 강원 청소년동계올림픽 등 굵직굵직한 스포츠 대회에도 참여했다. 당구대회 디제잉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DJ루바토를 빛고을체육관에서 만났다.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서울예대 음악강사이자 DJ로 활동 중인 DJ루바토다. 2001년부터 클럽에서 힙합DJ로 활동했고 현재는 일렉트로닉 음악에 집중하고 있다. 다양한 뮤직 페스티벌과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2024년 강원청소년동계올림픽 등 여러 스포츠대회에서 DJ나 음악감독으로 참여했다.
▲활동명인 ‘루바토’는 무슨 뜻인지.
이탈리아어로 ‘시간을 훔치다’라는 의미다. 음악을 통해 듣는 사람의 시간과 마음을 훔치고 싶어서 그렇게 지었다.
▲당구대회 디제잉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TV로 당구경기를 즐겨보지만 당구대회 디제잉은 처음이다. 게다가 가장 큰 당구대회를 함께한다는 생각에 살짝 긴장했다. 무엇보다 선수나 관객이 이렇게 많이 대회장을 찾을지 생각하지 못했다.
▲이번 대회 모든 일정을 소화하나.
=지난 2일 개막식 축하공연부터 디제잉을 시작했다. 아쉽게도 대학 강의 때문에 모든 예선전에 함께하지 못했다. 하지만 6일 최종예선부터 결승전까지 음악을 선곡하고 아나운서가 선수를 소개할 때 흥을 더하는 효과음을 담당한다. 폐막식 때도 디제잉을 한다.
▲이번 대회 디제잉할 때 특히 신경 쓰는 점은.
=디제잉을 통해 대회장을 찾은 관객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주고 분위기를 끌어올리려고 한다. 물론 선수들의 경기가 최우선으로 지장을 주면 안되기에 매 순간 집중한다. 공식 일정이 끝난 뒤에는 조명, 음향팀과 리허설하며 대비한다.
▲당구를 좋아한다고 들었다.
=그렇다. 쿠드롱, 야스퍼스 등 세계적인 선수를 직접 보게 되니까 신기하다. 하지만 ‘팔은 안으로 굽는다’라고 티내지 않고 조명우 선수가 결승에 오르길 응원하고 있다. 32강 첫 경기를 져서 아쉬웠지만 결승을 향해 순항 중이라 다행이다.
▲당구대회에 대한 인기를 실감했다고.
=대회를 함께하면서 당구의 뜨거운 인기를 실감했다. 선을 지키면서도 선수들이 더 좋은 플레이를 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주의해서 디제잉을 하겠다. 폐막식 때도 흥겹고 재미있는 분위기를 연출하도록 하겠다. 기대하셔도 좋다. [광주=김기영 MK빌리어드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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