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10.26 16:24:07
KS 에이스가 떴다.
LG트윈스의 선발투수 앤더스 톨허스트가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서 6이닝 7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2실점 역투를 펼치고 8-2로 앞선 7회 초부터 교체되면서 승리를 눈 앞에 뒀다.
한국시리즈에서 LG는 1위 자격으로 직행했고, 한화는 정규시즌 2위로 플레이오프를 치러 삼성 라이온즈를 3승 2패로 제압하고 한국시리즈에 올랐다. 올해 시즌 중반부터 대체 외국인 투수로 합류한 톨허스트는 6승2패 평균자책 2.86이란 호성적을 올렸다. 한화전서도 1승 무패 평균자책 3.00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고 KS 1차전 선발투수란 중책을 받았다.
 
          그리고 이날 완벽한 제구력과 완급조절을 통해 선발투수의 임무를 확실히 수행해내며 한국시리즈 1차전 에이스의 기대치를 완벽하게 충족했다.
1회 초 톨허스트는 야수들의 도움을 받았다. 이닝 선두타자 손아섭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했다. 후속 타자 리베라토를 유격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하지만 후속 타자 문현빈에게 좌중간 깊은 코스의 대형 타구를 맞았다. 하지만 중견수 박해민이 펜스에 몸을 부딪히면서도 포구해내면서 선취 실점의 위기를 넘겼다. 톨허스트는 후속 타자 노시환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채은성을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1회를 무사히 마쳤다.
2회에도 톨허스트는 이닝 선두타자 하주석에게 우중간 방면의 안타를 맞고 출루를 허용했다. 후속 타자 최인호에게 땅볼을 끌어내 아웃카운트 1개를 잡아냈다. 그러나 후속 타석에서 볼이 뒤로 빠지면서 주자가 2루로 진루했다. 하지만 최재훈을 2루수 뜬공으로 처리한 이후 이도윤을 포수 스트라이크 낫 아웃으로 돌려세우며 실점하지 않았다.
3회는 효율적인 투구를 펼쳐 단 9구만에 끝냈다. 톨허스트는 다시 상대한 손아섭을 4구만에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리베라토를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시켰고, 문현빈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고 이날 경기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4회 투구가 이날 톨허스트 투구의 백미였다. 3명의 타자를 연속 탈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먼저 첫 타자 노시환을 단 3구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커터-포크-커브를 사용해 노시환의 타이밍을 완전히 속였다. 이어 채은성을 4구만에 다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이번에는 139km 커터를 3구와 4구째 연속으로 활용한 것이 효과적이었다. 흐름을 탄 톨허스트는 이번에는 하주석에게 4구째 152km 빠른 직구로 헛스윙 삼진을 끌어내며 3연속 삼진인 동시에 이날 6번째 삼진을 끌어냈다.
호투하던 톨허스트는 5회 초 이닝 첫 타자 최인호에게 중견수 키를 넘기는 대형 2루타를 내줬다. 이어 후속 타자 최재훈에게 희생번트를 허용하면서 1사 3루의 이날 최대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후속 타자 이도윤을 2루수 땅볼, 손아섭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또 한 번 실점 위기서 벗어났다.
톨허스트는 LG 타자들이 5회 말 추가점을 더 내면서 4점 차 의 리드 속에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이닝 선두타자 리베라토에게 5구째 커브가 공략당해 우중간 방면의 2루타를 내줬다. 문현빈의 땅볼로 주자의 3루 진루를 허용한 이후 노시환에게 중견수 왼쪽 방면의 적시타를 맞고 이날 첫 실점을 했다.
 
          위기가 계속 이어졌다. 톨허스트는 후속 타자 채은성에게 좌중간 방면의 안타를 맞은 이후 하주석에게 희생플라이로 2실점째를 했다. 하지만 최인호를 2루수 땅볼로 아웃시키고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았다.
에이스의 호투에 LG 타자들도 화끈한 득점 지원으로 보답했다. 6회 말에만 한화 구원투수들을 두들겨 대거 4점을 뽑았다. 6회까지 톨허스트의 투구수가 82구로 아직 여유가 있었지만, 스코어가 8-2로 크게 벌어지자 LG 벤치는 교체를 결정했다.
톨허스트는 7회부터 송승기와 교체되어 이날 자신의 투구를 마쳤다.
[잠실(서울)=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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