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9.10 14:26:20
크로아티아의 MRK 세스베테(MRK Sesvete)가 극적인 역전극을 펼치며 2025/26 EHF 남자 핸드볼 유러피언리그 조별리그 진출을 확정했다.
세스베테는 지난 6일(현지 시간)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의 High School Jelkovec에서 열린 예선 1라운드 2차전 경기에서 MRK 두고 셀로(MRK Dugo Selo)를 35-24로 완파했다.
1차전에서 29-32로 패했던 세스베테는 11골 차 대승을 거두며 합계 스코어 64-56으로 역전, 극적으로 조별리그 티켓을 손에 넣었다. 이번 진출로 세스베테는 2시즌 연속 유러피언리그 본선 무대에 오르게 됐다.
세스베테는 홈팬들의 뜨거운 응원 속에서 초반부터 강한 압박을 펼쳤다. 경기 시작 직후 1-2로 뒤졌지만, 골키퍼 필리프 페리치(Filip Perić)가 골문을 굳게 지키며 흐름을 바꿨다.
18세이브를 기록한 필리프 페리치는 단순히 선방뿐 아니라 두 개의 필드골까지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주도했다. 두고 셀로는 전반 12분 동안 무득점에 묶였고, 세스베테는 이 틈을 타 5골을 연달아 넣으며 14분 만에 6-2로 리드했다.
강력한 수비를 기반으로 한 세스베테는 전반을 16-8로 크게 앞서며 사실상 경기를 장악했다. 세스베테의 수비가 30분 동안 단 8실점만 허용하며 집중력을 보여주었다.
후반전에도 세스베테의 기세는 꺾이지 않았다. 39분 만에 점수는 23-12까지 벌어졌고, 두고 셀로가 잠시 반격하며 격차를 7점 차까지 좁혔지만, 세스베테의 젤리코 바비치(Željko Babić) 감독은 빠르게 작전타임을 호출해 흐름을 차단했다.
작전타임 이후 세스베테는 다시 공격 템포를 올리며 격차를 유지했고, 경기 종료까지 안정적인 리드를 지키며 35-24로 대승을 거뒀다.
세스베테의 젤리코 바비치 감독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해 줬다. 전반의 강한 수비와 정신력이 승리의 원동력이었다. 심리적으로 쉽지 않은 경기였지만, 오늘은 세스베테의 힘을 보여준 값진 승리였다”라고 승리의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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