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9.08 14:21:08
크로아티아 핸드볼 명문 포드라브카(HC Podravka)가 2025/26 EHF 여자핸드볼 챔피언스리그 개막전에서 솔라 HK(Sola HK, 노르웨이)를 완벽히 제압하며 시즌 첫 승을 거뒀다.
포드라브카는 지난 6일(현지 시간) 크로아티아 코프리브니차의 Sports Hall Josip Samarzija-Bepo에서 열린 챔피언스리그 B조 1라운드에서 솔라 HK를 31-26(전반 15-11)으로 꺾었다.
경기 초반은 팽팽한 흐름이었다. 양 팀은 전반 중반까지 5-5 동점을 유지하며 치열한 공방을 펼쳤다. 그러나 포드라브카는 수비 집중력을 끌어올리며 점차 경기를 장악했고, 전반 막판 연속 득점으로 15-11까지 점수 차를 벌리며 전반을 마쳤다.
포드라브카의 주득점원 마테아 플레티코시치(Matea Pletikosic)는 전반에만 7m 드로에서 5골을 포함해 다수의 득점을 기록하며 공격을 주도했다.
후반 들어서도 포드라브카의 공격력은 멈추지 않았다. 솔라 HK가 빠른 역습을 시도했지만, 포드라브카는 안정적인 수비와 골키퍼의 선방으로 상대 흐름을 차단했다.
경기 48분, 포드라브카는 25-17까지 점수를 벌리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이후 솔라가 막판 강한 압박으로 추격에 나서며 최종 점수를 31-26으로 줄였지만, 경험 많은 포드라브카의 승리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단연 마테아 플레티코시치(Matea Pletikosic)였다. 그는 총 13골을 기록했으며, 그중 7m 드로에서 9골을 성공시키는 완벽한 결정력을 보여줬다. 단 한 번의 실축만 있었을 뿐이다.
포드라브카의 센터백 마테아 플레티코시치는 유럽핸드볼연맹과의 인터뷰에서 “무엇보다도 팀의 승리를 축하하고 싶다. 오늘 수비가 정말 좋았고, 그것이 우리 공격에도 큰 도움이 됐다. 전반전에 약간의 실수가 있었지만, 이것도 모두 배우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팀워크를 유지하고 서로를 위해 싸워야 한다”라고 개막전 승리 소감을 전했다.
한편, 솔라 HK는 원래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지 않을 예정이었으나, HB 루트비히스부르크(HB Ludwigsburg)의 파산으로 뒤늦게 합류했다. 챔피언스리그 무대 데뷔전에서 강호 포드라브카를 상대했지만, 경험 부족이 드러난 경기였다.
그러나 솔라 HK의 크리스티아네 크누첸(Kristiane Knutsen)이 6골을 넣으며 분전했고, 베테랑 카밀라 헤렘(Camilla Herrem)이 항암 치료 후 복귀전을 치르며 5골을 기록한 점은 긍정적이었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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