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9.07 19:00:00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가 대기록을 놓쳤다. 통한의 피홈런에 고개를 숙여야 했다.
야마모토는 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파크 앳 캠든야즈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원정경기에 다저스의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초반 야마모토는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했다. 1회말과 2회말을 연속 삼자범퇴로 정리했다. 3회말에는 딜런 비버스, 사무엘 바살로에게 연달아 볼넷을 범했지만, 코비 메이요를 삼진으로 솎아내며 한숨을 돌렸다. 이후 잭슨 홀리데이에게 2루수 병살타를 유도하며 이닝을 마감했다.
4회말부터는 거칠 것 없었다. 8회말까지 단 한 명의 타자도 출루시키지 않으며 볼티모어 타선을 꽁꽁 묶었다. 다저스 타선은 3회초와 5회초, 7회초 각각 1득점하며 도합 3점을 야마모토에게 지원했다.
기세가 오른 야마모토는 9회말 알렉스 잭슨과 메이요를 삼진, 중견수 플라이로 이끌며 노히트노런에 다가서는 듯 했다. 하지만 이때부터 야구의 신은 그를 외면했다. 홀리데이에게 비거리 115m의 우월 솔로 아치를 허용했다. 결국 지난 2015년 8월 13일 이와쿠마 히사시 이후 10년 만의 일본인 투수 MLB 노히트노런을 노렸던 야마모토의 꿈은 무산됐다.
더불어 다저스에게는 악몽이 찾아왔다. 뒤이어 마운드에 오른 블레이크 트레이넨이 흔들렸다. 제러마이아 잭슨의 좌중월 2루타와 거너 헨더슨의 사구, 폭투, 라이언 마운트캐슬의 볼넷으로 2사 만루에 몰렸다. 여기에서 콜튼 카우저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줬다.
다급해진 다저스는 태너 스캇으로 투수 교체를 단행했지만, 결국 패배를 피하지 못했다. 스캇이 엠마누엘 리베라에게 2타점 역전 끝내기 중전 적시타를 허용한 것. 그렇게 다저스는 3-4 역전패를 당하게 됐다.
이날 결과로 5연패에 빠진 다저스는 78승 64패를 기록했다. 5연승을 달린 볼티모어는 66승 76패다. 다저스 내야수 김혜성은 이번 경기에 결장했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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