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9.04 18:29:02
KPGA 파운더스컵 1라운드
8언더파 맹타 휘둘러 공동 2위에
205야드 2번홀서 4번 아이언으로
생애 첫 KPGA투어 홀인원 기록
지난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신인왕 송민혁이 전남 영암에서 데뷔 첫 승 기회를 잡았다. 그것도 대회 첫날 홀인원 행운을 발판 삼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송민혁은 4일 전남 영암의 골프존카운티 영암45 카일필립스 코스(파72)에서 열린 KPGA 투어 KPGA 파운더스컵 1라운드에서 8언더파 64타를 기록해 맹타를 휘둘렀다. 지난해 KPGA 투어에 데뷔해 4차례 톱10에 들고 신인왕을 수상했던 그는 올 시즌도 우승 없이 톱10에만 3차례 올랐다. 그러나 이번 대회 직전에 열린 동아회원권그룹 오픈에서 공동 3위에 올라 분위기를 탔고, 이 흐름을 이번 대회에서도 이어갔다.
송민혁은 이날 보기 없는 라운드를 치렀다. 특히 2번홀(파3)에서 홀인원을 낚았다. 205야드 거리의 이 홀에서 송민혁은 4번 아이언을 들고 샷을 시도했는데 그대로 홀로 들어갔다. 홀인원을 비롯해 버디 6개를 더한 그는 선두 정태양(9언더파 63타)에 1타 뒤진 공동 2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송민혁은 경기 후 KPGA 인터뷰에서 “계획한대로 잘 친 샷은 아니었다. 슬라이스 앞바람이 불어 4번 아이언을 들었고, 살짝 왼쪽으로 치면 바람을 타고 핀 근처에 떨어지겠다고 생각했다. 평소보다 빗겨 맞았는데 페이드가 크게 걸려 다행히 좋은 방향으로 가는 것이 보였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KPGA 투어에서는 개인 첫 홀인원을 기록한 그는 “하반기를 시작하면서 샷감이 많이 올라온 상태다. 우승을 목표로 하기보다는 조급해하지않고 내 플레이에만 집중하고 싶다”고 말했다.
KPGA 투어 통산 4승을 기록중인 김태훈이 송민혁과 함께 8언더파 64타를 기록, 공동 2위로 대회 1라운드를 시작했다. 2020시즌 제네시스 대상을 받았던 김태훈은 KPGA 투어 시드가 올해 마지막이라 시즌 잔여 대회에서 좋은 성적이 필요한 상황이다. 김태훈은 “지금은 컨디션이 많이 올라왔다. 하반기는 시드 유지가 목표”라면서 “개인적으로는 조금 유리할 수 있는 코스다. 지금 감을 잘 유지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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