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8.16 11:20:07
탬파베이 레이스 유격수 김하성, 한때 루머가 무성했던 팀과 원정 경기를 치르지만, 크게 의식하지 않는 모습이다.
김하성은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리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딱히 다른 것은 없다”며 샌프란시스코를 찾은 소감을 전했다.
이날 샌프란시스코 상대로 8번 유격수 선발 출전하는 김하성은 “샌디에이고 시절에도 여기 와서 경기를 많이 했다. 낯설거나 그런 것은 없다”며 오랜만에 찾은 오라클파크에 대해 말했다.
김하성이 FA 시장에 나와 있던 지난겨울, 샌프란시스코는 김하성과 강력하게 연결된 팀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샌프란시스코는 주전 유격수를 찾고 있었고 밥 멜빈 감독, 이정후 등 김하성과 인적 연결 고리가 있는 팀이었다.
그러나 결국 김하성은 탬파베이와 2년 계약에 합의했다. 샌프란시스코도 윌리 아다메스를 새로운 주전 유격수로 영입하며 각자 갈 길을 갔다.
김하성은 ‘당시 기자들은 모두 여기로 오는 걸로 알고 있었다’는 말에 “그거는 내가 할 수 있는 말이 없을 거 같다”며 당시 무성했던 루머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그는 “사실 FA 때는 나도 처음 경험한 것이었지만, 여러 말들이 나오기 마련이다. 그리고 당시 나는 수술 이후 재활중이었기 때문에 딱히 그런 것에 관한 생각은 안 했던 거 같다”며 당시를 돌아봤다.
루머가 무성했던 팀을 상대하는 기분은 어떨까? 그는 ‘뭔가 느낌이 다르냐’는 질문에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샌프란시스코와는 경기를 많이 했고 (이)정후도 있는 팀이라 그냥 똑같은 거 같다”며 특별한 것 없다고 선을 그었다.
탬파베이는 현재 서부 원정 12연전의 마지막 3연전을 치르고 있다. 김하성은 “원정이 조금 긴 거 같은데 탬파가 여름 날씨가 너무 안 좋아서 원정이 힘들어도 (날씨 덕분에) 괜찮은 거 같다”며 긴 원정에 적응하고 있음을 알렸다.
현재 몸 상태와 관련해서는 “재활할 때, 재활 경기 치를 때 복귀해서 아프지 않으려고 노력도 많이 했고 달리기도 많이 하고 운동도 많이 했는데 빅리그에서 뛰다 보니까 힘을 과하게 쓴 거 같다. 복귀해서 잘해야 한다는 마음이 앞서서 공격적으로 뛰고 그랬는데 이것이 독이 된 거 같다. 그러다 보니 잔 부상들이 생겼다. 그러면서 당황스럽고 힘들기도 했는데 지금은 조금 더 현명하게 대처하려고 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몸도 좋아지고 있다”며 상황을 전했다.
다음 시즌을 위해서라도, 그리고 내년 3월에 있을 월드베이스볼클래식을 생각해서라도 건강하게 시즌을 마무리할 필요가 있다.
그는 “(WBC는) 뽑히면 당연히 나가야 한다. 몸이 건강하면 나가는 것이 당연하다. 뭐가 됐든 몸 관리를 잘해야 할 거 같다. 지금은 몸 상태가 100%가 아니다. 시즌이 끝난 뒤에도 재활을 다시 해야 할 것들이 있다. 몸 관리만 잘하고 부상에서 벗어나지면 그래도 지난번 WBC보다는 조금 더 팀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어 “한 달 반 정도 남았는데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시즌을 마무리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아팠을 때는 경기력을 내는 것도 쉽지 않고, 경기하면서도 계속 몸 상태를 생각하다 보니 좋은 플레이가 나오기 어렵다. 한 번 겪어봤기에 괜찮을 것이다. 내가 잘 이겨내야 한다”며 남은 시즌 목표를 전했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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