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7.29 20:00:00
일본 슈토 시코쿠 아마추어 챔피언 격파 프로 첫 경기 & 국제전인데도 여유 넘쳐 킥복싱 20승1패 & KMMA 5승2패 덕분
대한민국 아마추어 종합격투기대회 KMMA 챔피언이 프로 첫 경기를 일본에서 치러 이겼다.
일본 오사카 벤텐초세카이칸에서는 7월27일 WARDOG 53이 열렸다. KMMA 미들급 챔피언 출신 권지후(팀매드본관·24)는 마지막 시합, 즉 메인이벤트(웰터급·5분×3라운드)로 대회 흥행을 책임졌다.
권지후는 우에다 겐토(24·일본)를 2라운드 백초크로 제압하여 종합격투기 프로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KMMA는 파견 협약을 맺은 워도그에 선수를 보내자마자 좋은 성과를 냈다.
우에다 겐토는 슈토 시코쿠 대회를 우승한 일본 종합격투기 아마추어 강자였다. 프로 경험도 2승 3패 1무로 앞섰지만, 워도그 메인이벤트에서 권지후를 막지 못했다.
권지후는 킥복싱 20승1패 및 KMMA 5승2패 등 입식타격기와 종합격투기를 오가며 쌓은 전적 덕분인지 원정에서도 주눅 들지 않고 계체 등 메인이벤트 출전 선수로서 모든 공식 일정을 여유 있게 소화하여 일본 관계자들한테 깊은 인상을 심어줬다.
일본 오사카 벤텐초세카이칸 현장을 찾은 KMMA 메인스폰서 뽀빠이연합의원 김성배 대표원장은 “KMMA가 아마추어 수준을 넘어섰다는 말이 사실이라는 것을 국제무대 경기력을 보고 실감했다”라며 워도그 53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뽀빠이연합의원은 KMMA 파이터에이전시에 소속된 권지후의 이번 일본 원정 성사를 도왔다. 김성배 대표원장은 “프로에서도 타이틀매치까지 올라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KMMA는 김대환 UFC 해설위원과 정용준 전 UFC·로드FC·스파이더 주짓수 해설위원이 의기투합해 만든 종합격투기 단체다. 대한민국 아마추어 선수한테 해외 못지않은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2022년 10월부터 매달 대회를 열고 있다.
일본 오사카를 기반으로 하는 워도그는 한국과 인연이 깊다. 영화배우 김보성이 2016 2024년 종합격투기와 복싱 시범경기로 대결한 콘도 테츠오가 바로 워도그의 단체장이다.
콘도 테츠오는 두 경기 연속 김보성을 TKO로 꺾었다. KMMA 김대환 공동대표가 9승 1패 종합격투기 전적의 마지막을 프로대회 챔피언 등극으로 장식한 일본 단체 또한 워도그다.
오는 8월10일 KMMA 타이틀도전자 출신 문홍범(신MMA·29)이 일본 ACF 115에서 타이틀전을 치르는 것 역시 KMMA가 맺은 선수 파견 협약의 결과다.
블랙컴뱃 남의철 최순태, 일본 RIZIN 심유리, 로드FC 김기환, ZFN 최찬우 등 선수 수십 명이 KMMA 파이터에이전시에 소속되어 국내외 무대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KMMA 파이터에이전시는 에이전트 대행 수수료를 일절 받지 않으며 운영비용을 모두 후원사인 뽀빠이연합의원으로부터 제공받는다.
RIZIN이나 K-1 등 일본 메이저 단체가 에이전시에 업무 의뢰를 요청하는 경우 선수로부터 대전료와 보너스의 10%를 KMMA에 기부받아 후진양성에 쓴다.
[강대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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