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7.22 21:30:53
한화가 상승세를 이어갔다. 단일 시즌 10연승 2회라는 진기록까지 세우며 독주 체제를 구축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 이글스는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조성환 감독 대행의 두산 베어스를 2-1로 제압했다.
지난 4월 26일 대전 KT위즈전~5월 11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12연승을 완성했던 한화는 이로써 단일 시즌 두 번째 10연승과 마주하게 됐다. 앞서 이를 달성했던 팀은 1985년 전후기 통합우승을 차지했던 삼성 라이온즈 뿐이었다. 아울러 이들은 56승 2무 33패를 기록하며 독주 체제를 구축하게 됐다. 반면 4연승이 좌절된 두산은 50패(38승 3무)째를 떠안으며 9위를 지켰다.
한화는 투수 문동주와 더불어 김태연(1루수)-루이스 리베라토(중견수)-문현빈(좌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지명타자)-이진영(우익수)-하주석(2루수)-최재훈(포수)-심우준(유격수)으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이에 맞서 두산은 정수빈(중견수)-오명진(2루수)-제이크 케이브(우익수)-양의지(포수)-김재환(좌익수)-박준순(3루수)-김동준(지명타자)-김민석(1루수)-이유찬(유격수)으로 타선을 구축했다. 선발투수는 잭 로그.
기선제압은 한화의 몫이었다. 2회초 선두타자 노시환이 비거리 125m의 중월 솔로 아치를 그렸다. 노시환의 시즌 19호포.
일격을 당한 두산이었지만, 2회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김재환의 낫아웃 출루와 박준순의 우전 안타로 1사 1, 2루가 연결됐으나, 김동준, 김민석이 삼진,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3회말에도 웃지 못한 두산이다. 1사 후 정수빈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상대 투수의 폭투로 2루에 안착했지만, 오명진의 안타성 타구가 상대 중견수 리베라토의 글러브로 빨려 들어갔다. 이후 케이브도 낫아웃으로 돌아섰다.
한화도 확실하게 달아나지 못했다. 6회초 1사 후 노시환, 채은성이 각각 우중월 안타, 상대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했으나, 이진영이 5-4-3(3루수-2루수-1루수) 병살타에 그쳤다. 7회초 1사 후에는 최재훈이 좌전 안타를 치고 나갔지만, 심우준이 5-4-3 병살타로 고개를 숙였다. 이후 8회초 김태연의 3루수 방면 내야 안타와 2루 도루, 문현빈의 진루타, 노시환의 자동 고의4구, 채은성의 사구로 완성된 2사 만루에서도 이원석이 삼진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두산 역시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8회말 2사 후에는 정수빈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으나, 뼈아픈 견제사를 당했다.
여유가 생긴 한화는 9회초 2사 후 나온 심우준의 비거리 115m 좌월 솔로포(시즌 2호)로 한 발 더 달아났다.
다급해진 두산은 9회말 양의지의 1타점 중전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으나, 거기까지였다. 그렇게 한화는 소중한 승전보와 마주하게 됐다.
한화 선발투수 문동주는 104개의 공을 뿌리며 6이닝을 2피안타 1사사구 9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8승(3패)을 수확했다. 이어 박상원(홀, 1이닝 무실점)-한승혁(홀, 1이닝 무실점)-김서현(세, 1이닝 1실점)이 마운드를 지킨 가운데 타선에서는 단연 결승포의 주인공 노시환(3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이 빛났다. 이 밖에 심우준(4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도 뒤를 든든히 받쳤다.
두산은 4안타 1득점에 그친 타선의 부진이 뼈아팠다. 선발투수 잭 로그(7이닝 5피안타 1피홈런 1사사구 2탈삼진 1실점)는 호투했지만,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해 시즌 8패(5승)째를 떠안았다.
[잠실(서울)=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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