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7.19 21:49:00
강원FC가 극적인 승부를 만들었다. 추가시간에만 추격골, 동점골을 터뜨리며 한 숨을 돌렸다.
강원은 19일 강원하이아레나에서 열린 대전하나시티즌과 하나은행 K리그1 2025 22라운드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강원은 8승 5무 9패(승점 29)로 8위를 유지했다. 7위 FC서울(승점 30)과 격차를 1점을 좁혔다. 동시에 4경기(2승 2무) 무패를 이어갔다.
대전은 9승 9무 4패(승점 36)으로 2위로 올랐다. 다만, 무승 기록을 깨뜨리지 못했다. 6경기(5무 1패)째다.
강원도 4-4-2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가브리엘-이상헌, 이지호-김동현-서민우-모재현, 송준석-강투지-신민하-이유현, 박청효가 출전했다.
대전도 4-4-2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에르난데스-주민규, 김현욱-김한서-김봉수-서진수, 이명재-안톤-김민덕-김문환, 이창근이 나섰다.
강원이 전방 압박을 통해 분위기를 잡아갔다. 대전의 공격 전개를 밀어냈다. 강원은 기회까지 만들었다. 전반 17분 역습 상황에서 좌측면 이지호가 빠르게 치고 나갔다. 이지호는 수비를 제치고 골키퍼와 1대1 찬스까지 맞이했지만, 이창근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전반 중반으로 흘러가면서 대전이 살아났다. 대전은 김현욱-주민규-서진수로 이어지는 삼각편대가 작동하기 시작했다. 전반 30분 역습 상황에서 김현욱이 수비 사이를 파고들었다. 서진수의 정확한 패스를 이어받아 페널티 박스 안쪽에서 슈팅을 이어갔다. 박청효 골키퍼 선방을 뚫지 못했다.
강원이 다시 반격했다. 전반 35분 우측면 모재현이 페널티 박스 안쪽으로 찍어 차는 패스를 시도했다. 대전의 수비를 따돌리고 가브리엘이 받아냈다. 오른발 슈팅까지 이어졌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이어 전반 41분에는 페널티 박스 안 가브리엘이 내준 패스를 송준석이 왼발로 강하게 슈팅을 시도했다. 골문으로 정확히 날아갔지만, 이창근 골키퍼의 슈퍼 세이브가 이어졌다.
후반전 대전이 먼저 변화를 가져갔다. 김한서를 빼고 이순민을 투입했다.
대전이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후반 3분 전방 압박 과정에서 에르난데스가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강투지의 백패스가 짧았고, 에르난데스가 이를 쫓다가 박청효 골키퍼에게 종아리를 걷어차였다. 대전은 주민규가 키커로 나섰으나 박청효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강원은 한 숨을 돌리는 듯했지만 후반 5분 또 페널티킥을 허용하고 말았다. 코너킥 후 대전의 공격을 막다가 이유현이 핸드볼 반칙을 범했다. 대전은 앞서 실축한 주민규를 대신해 김현욱이 키커로 나섰다. 김현욱은 박청효 골키퍼의 방향을 속이고 선제골을 터뜨렸다.
대전이 공격을 강화했다. 후반 13분 서진수를 빼고 정재희를 투입했다. 이후 분위기를 몰아 격차까지 벌렸다. 후반 15분 역습 상황에서 에르난데스가 우측면으로 길게 패스를 찔러 넣었다. 정재희가 돌파를 이어간 뒤 페널티 박스 안으로 낮게 크로스를 보냈다. 주민규의 볼 터치 실수가 있었지만, 오히려 에르난데스에게 향했고, 그대로 슈팅으로 이어가며 2-0을 만들었다.
강원이 승부수를 띄웠다. 후반 17분 이상헌, 이지호, 서민우를 빼고 김건희, 김강국, 조진혁을 투입했다.
강원이 기회를 잡아갔다. 후반 24분 가브리엘이 완벽하게 상대 뒷공간을 파고든 뒤 1대1 찬스를 만들었다. 가브리엘은 오른발 슈팅을 이어갔지만, 골문을 빗나갔다. 이어 오프사이드까지 선언됐다. 계속해서 대전을 밀어붙였다. 후반 32분 페널티 박스 앞 김강국이 낮고 빠른 슈팅으로 골문을 노렸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어 후반 37분 가브리엘, 이유현을 빼고 박호영, 김도현을 투입했다. 장신 수비수 박호영을 최전방에 배치하며 높이를 더했다.
대전은 2분 뒤 김현욱, 주민규를 빼고 김현오, 임종은 투입해 대응했다. 후반 45분에는 에르난데스를 빼고 유강현을 투입했다.
고군분투한 강원이 추격골에 성공했다. 후반 추가시간 코너킥 상황에서 혼전 상황이 일었다. 이를 모재현이 슈팅으로 연결하며 골망을 갈랐다.
대전을 압박한 강원이 극장 동점골까지 만들었다. 박호영이 헤더로 떨궈준 패스를 김건희가 침착하게 수비를 제치고 슈팅을 이어갔다. 이창근 골키퍼를 뚫고 2-2 동점이 됐다.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 강원이 엄청난 승부를 만들었다. 4경기 무패를 유지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대전은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6경기 무승을 이어가게 됐다.
[강릉=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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